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통증을 동반하는 골반염,
예방에서 치료까지

골반염은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까다롭고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리 기간도 아닌데 아랫배 통증이 있거나 38℃ 이상의 고열, 질 분비물, 복통 등이 지속된다면 골반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골반염

골반염은 질과 자궁경관을 통해 들어온 세균이 상부 생식기로 퍼지면서 골반 내 장기, 즉 자궁, 난관, 난소, 복강 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3만 7,014명이 골반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3만 명 이상의 여성이 병원을 찾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골반염 중 85%는 임질균, 클라미디아균, 마이 코플라즈마균 등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균이 유발한다.
따라서 다수의 성생활 상대자가 있는 젊은 여성이나 성병 감염의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발생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약 15%의 골반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 에 존재하는 내인성 상재균, 미세호기성균, 호흡기 병원균, 장내 병원균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을 자주 세정할 경우 병원성 균 주의 증식을 유발해 골반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골반염에 걸려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 구리 성분의 피임장치인 루프를 시술한 후 3주 이내에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골반염 진단

골반염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거나 생식기관에 손상을 입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증상이 다양해 진단 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과거에는 골반염 진단의 3대 요소로 골반통, 고열, 그리고 자궁경부 운동 압통과 자궁부속기 압통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상과 징후가 매우 다양하 게 나타난다. 골반통, 고열, 자궁경부 운동 압통 3대 요소 외에 가벼운 하복부 통증, 생리불순, 생리통 악화, 질 분비물 증가, 배뇨통, 성교통, 오심과 구토 등으로 광범위하며 심지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자궁외임신, 난소낭종 파열, 난소 염전, 자궁내막증, 방광염, 신우신염 등과 증상이 비슷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터넷에 떠도는 몇 가지 대표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부인과와 관련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특히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약을 먹어도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가라앉지 않는 경우, 이유 없이 38℃ 이상의 열이 나거나 질 분비물에서 심한 악 취가 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로 증상 개선

병원에서는 골반 내 장기의 압통을 확인하고 질 분비물과 점액농성 자궁경부염이라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분비물, 혈액, 초음파, 성병 검사 등을 통해 골반 염을 확진하게 된다. 골반염으로 진단받는 경우 대부분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들을 없애는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90%는 치료에 반응해 완치되지만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고열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증상이 심해져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난소난관농양 으로 악화된 경우라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반염의 최종 단계인 난소난관농양은 입원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고름 주머니가 터져 복막염으로까 지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이 기본

골반염을 치료한 여성은 생식기관에 손상을 입어 다양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나팔관의 내부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 할 경우 자궁외임신 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나팔관과 주변 조직에 염증으로 흉터가 남으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만성 골반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관계 중이나 배란 시 기에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골반염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성병균에 의해 생기므로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성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하고, 평소 질염을 자주 앓았다면 규칙적인 질 세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세정을 자주 하면 질 속의 정상 균주에 의해 유지되는 미세한 균형이 깨지면서 세균이 자궁이나 나팔관, 난소로 퍼지기 때문. 성병균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골반염을 진단받았거나 성 병균이 확인된 경우 남편에게도 사실을 알리고 비뇨기과 검진과 치료를 받게 한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6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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