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바람만 살짝 스쳐도 아픈데,
통풍인가요?

40~50대 남성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 통풍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 잦은 음주, 비만, 과로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중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추세다. 통풍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빠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매우 심한 통증의 재발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르며 극심한 아픔을 동반한다. 직접 겪어본 이들의 표현에 따르면 뼈가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고기와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해 귀족병, 황제병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 는 식생활 변화 때문에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풍은 몸에 요산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관절염으로 요산은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거나 세포가 파괴될 때 만들어진다. 대부분은 신 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양이 많고 배설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 속에 결정으로 남아 통풍을 일으킨다. 높은 기온과 격한 운동으로 땀 을 과하게 흘리거나 늦은 시간까지 치킨, 족발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식습관으로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통풍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열감, 찌 르는 듯한 통증, 간지럼증, 부종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장에서 먼 부위일수록 혈액 온도가 낮아 요산 결정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엄지발가 락, 복사뼈, 발등과 연결된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7~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Check List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
□ 발가락에서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
□ 갑자기 관절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
□ 엄지발가락이 붉게 변하고 통증이 있다.
□ 음주, 과식, 심한 운동 후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강하게 느껴진다.
□ 대부분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나타난다.
□ 발목, 발등,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등 다른 부위의 관절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다.

재발률이 높은 통풍

통풍은 주로 염증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는데 엄지발가락의 중족-족지골 간 관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발등,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뒤꿈치 등 에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주로 밤에 관절통, 열감, 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이 시작되며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24시간 지속된다.
통풍은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하는 것이 원칙이다. 급성 통풍의 약 90%는 대개 한 개의 관절에서 시작되며, 그중 약 50%는 발가락 관절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이는 통풍 환자의 90%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통 3~7일 이내에 사라진다.
통풍은 1년 이내에 다시 발생할 확률이 60%, 2년 이내는 78%인 반면 완치되는 경우는 5%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으므로 지속적인 관리 가 필요하다. 

위험군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통풍은 유전성이 높다. 젊고 건강하더라도 요산 수치가 높고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자제한다. 대사질환을 앓고 있거나 내장지방이 많아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통풍이 걸릴 가능성이 커지므로 체중 조절에 힘쓰고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지 않게 관리한다. 적절 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무리해서 체중을 감량하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체중을 조절한다. 통풍은 여성에 비해 남성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신장에서 요산 배출을 촉진해주는 덕분이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 치가 떨어지는 폐경 이후에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남성과 같은 빈도로 통풍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통풍으로 인한 합병증 주의

통풍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나타나는 간격이 점차 짧아지고 통증이 오랜 시간 계속돼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경화, 고지혈증, 신장 질환, 요로결석, 관절 이상 등 다양한 합병증도 일으키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급성 통풍 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변형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급성 통풍의 재발이 계속되면 관절 내 침착된 요산 결정이 관절을 파괴해 섬유성 강직 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통풍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 치료를 병행하는 만큼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음식 조절은 필수

퓨린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통풍 예방의 지름길, 또한 부종을 악화시키는 짠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곱창, 간, 콩팥 등의 내장이나 베이컨, 소시 지, 햄 등의 육류 가공물은 되도록 먹지 않는다. 청어, 고등어, 멸치, 전갱이, 대구, 송어, 꽁치, 말린 오징어와 같은 생선류와 홍합, 가리비, 새우, 게 등의 해산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증상을 완화하지만 콩나물, 숙주나물, 아스파라거스, 땅두릅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쉽게 배출되므로 하루 10컵이상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 섬유질, 엽산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해도 몸속에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 요산 수치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다.
통풍이 있다면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알코올 성분은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요산을 혈액으로 다시 흡수시킨다. 술은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배 설을 방해한다. 특히 맥주는 퓨린 성분이 많고 성질이 차가워 통풍 환자들이 절대 피해야 하는 식품이다. 가금류 또한 퓨린 성분이 많은 식품으로 치 킨과 맥주의 조합은 통풍에 매우 치명적이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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