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코로나 시대, 혈전증 제대로 알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일부 부작용으로 나타난 혈전증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예방법까지, 백신과의 연관성을 떠나 알아두면 좋은 혈전증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혈액이 굳어 생기는 혈전

혈전은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혈전증 혹은 혈전색전증이라고 부른다. 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감염, 특정 약물 복용, 암 등으로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은 나쁜, 혹은 동물성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크기가 작고 끈적끈적해 농도가 짙으면 혈관에 달라붙어 굳어지면서 혈관 벽에 쌓인다. 이로 인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은 좁아지기 때문에 혈류가 느려지게 된다. 또 혈관 벽을 자극해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여기에 혈압, 스트레스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 급성 혈전이 생성된다.

혈전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

혈전증은 발생한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했지만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이나 충혈의 증상을 보이며 심혈관질환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국내에서 약 1,000명 중 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육류 중심의 식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다리가 붓고 저리며, 방치하면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 생기고 피부가 붉거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급성 신장정맥 폐쇄증의 경우 혈뇨, 단백뇨가 생길 수 있으며 옆구리 통증이나 갑작스러운 부종, 혈압 상승을 유발하기도 한다. 동맥 혈전증은 조직 내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혈류가 부족해지는 허혈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원인은 혈전과 동맥경화반 파열이다. 일반적으로 명치나 가슴 한가운데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호흡곤란, 의식 혼돈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을 일으킨다.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순식간에 뇌세포가 죽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신속히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임신부, 혈전증 위험이 높은 이유

혈전증은 거동이 힘들어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질환자와 장기 입원환자를 비롯해 임신부, 40대 이상의 남성에게 발생률이 높다. 임신하면 출산 시 생길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체내에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증가한다. 임신 후부터 계속 늘다가 출산 직후 가장 많아지고, 8~12주 후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임신 중 늘어나는 에스트로겐이 정맥을 확장시켜 혈액 흐름이 정체되면 혈전이 생기기 쉬워진다. 같은 이유로 경구용 피임약의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성분도 혈전 발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발생률이 높아진다.
남성의 경우 4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지방세포 생성을 촉진해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줄어드는데, 여기에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증이 발생하게 된다.

약물로 치료하는 정맥혈전증

혈전증이 의심되면 초음파, CT, MRI, 혈관조영, 방사선 동위원소 스캔 등으로 혈전의 유무를 확인한다.
동맥혈전증의 경우 응급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국소마취 이후 동맥을 천자해 가는 카테터를 혈전증이 생긴 부위에 접근시키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한다. 혈전을 흡입해 제거하거나 항혈전제를 주입하는 경우도 있고,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정맥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중요 장기에 발생하는 경우 동맥혈전증과 같은 치료를 진행한다.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로 예방해야

혈전증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만과 흡연, 운동 부족, 가족력은 혈전증의 고위험 요소. 따라서 평소 과식하지 않고 흡연을 삼가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맥혈전증의 경우 틈틈이 제자리 걷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전증에 좋은 음식은 딱히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혈전증 치료를 위해 와파린을 복용할 경우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와 콩, 간 등이 포함된 음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Adviser
윤성보 내과 전문의로 세브란스병원 전임강사, 홍익병원 심장내과 부장을 거쳐 현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외래부교수, 한림의대 내과학교실 외래교수이며 대한내과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7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윤성보(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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