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디지털 키즈를 위한 눈 건강 지키기

코로나19로 집콕 라이프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의 스마트폰과 TV 시청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 눈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또 온라인수업의 시대가 열리면서 부모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 현명하게 아이 눈 건강 지키는 법.

 

아이의 눈 건강이 위험하다!

요즘 길에서는 교복 입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시력 이상 비율은 53% 수준. 더군다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온라인수업의 확대 등으로 디지털 매체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력 이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의 시력은 만 6세가 지나야 비로소 완성된다. 갓난아이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물체만 알아볼 수 있으며 이후 서서히 시력이 발달한다. 만 3세 이후에는 성인과 흡사한 수준의 시력을 갖게 되며, 만 6세가 되면 눈이 제 기능을 갖추게 된다. 즉 유아기는 아이의 눈 건강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 또한 증가했다. 집콕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엄마 아빠들도 어쩔 수 없이 TV와 스마트폰을 허락한다. 그런데 시력이 발달하는 이 시기에는 전자기기의 사용이 눈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TV나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화면을 근거리에서 장시간 바라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와 눈동자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눈 주변 근육에 부담이 가면서 안구건조증이나 가성근시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은 각막에 손상을 주거나 시력을 감퇴시킬 수 있으며, 가성근시는 일시적이지만 지속될 경우 평생 증세가 굳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은 비단 아이의 학습뿐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 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눈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 보면 사시 된다?

스마트폰을 볼 땐 화면과 눈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밖에 없고, 눕거나 엎드리는 등 나쁜 자세로 보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급성 내사시가 유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부모들의 걱정도 더욱 커졌다. 전남대병원 안과 허환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2명의 급성 내사시 발병 원인이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사시는 눈동자가 눈 안쪽으로 치우치는 증상으로 7세 이하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되면 눈이 모인 상태가 유지되고 눈 안쪽 근육이 강화된다. 또한 눈동자 움직임과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내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물체를 볼 때 우리 눈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절작용을 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이 조절력이 강해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의 사용량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서 보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보지 말아야 한다.

아이 건강 위협하는 블루라이트

블루라이트는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으로 가시광선에 비해 지니고 있는 에너지가 커서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이 피로해진다.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블루라이트가 나오는 TV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블루라이트는 수면에 치명적이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녹색 빛과 블루라이트를 각각 노출시킨 결과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생성을 2배나 더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라이트가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 즉, 계속 빛에 노출되면 뇌가 각성상태를 유지해 쉽게 잠들 수 없게 된다. 수면 부족은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키 성장을 방해하며 눈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에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 안경 등이 등장했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필름을 붙이거나 자체적 차단 기능을 활용하자. 장시간 전자기기를 보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빔프로젝터가 눈 건강을 해친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방문을 줄인 대신 방 안의 조명을 끄고 흰 벽에 빔프로젝터를 쏘아 극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다. 하지만 이는 눈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우리 눈은 밝은 곳에서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서는 커지는데, 커진 동공에 강한 빛이 직접적으로 닿게 되면 눈으로 들어오는 블루라이트의 양도 많아지고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눈 건강이 악화된다. 특히 6세 미만 아이들은 시력 발달이 미숙해 조명으로 인한 자극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아이와 TV를 시청할 때는 주변이 밝아야 하며, 한밤중 이동하는 차 안이나 어두운 공간 등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 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

눕거나 엎드린 자세
TV나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눕거나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런 잘못된 자세는 습관으로 굳어지기 쉬우며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서 화면을 보게 되면 눈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고 화면에도 그늘이 생겨 눈 건강이 악화된다. TV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바르게 앉은 자세를 취한다. 또 TV와의 거리는 최소 2m 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는 30cm 이상 떨어져서 본다.

긴 시청 시간
오랫동안 TV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한 자세로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두통이나 목 결림 등의 증세가 생겨 건강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크다. 따라서 틈틈이 화면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스스로 시청 시간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1회 30분 이내, 하루 3회 정도로 규칙을 정해둔다. 디지털 매체는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중독성도 높은 편이지만 아이들이 스마트폰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바로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놀다 보면 전자기기와도 자연스럽게 멀어질 것이다.

Adviser
강은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스마일 라식을 비롯한 시력교정술과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 녹내장을 치료하는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dviser
박유경 안과 전문의로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영상기기로 인한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드림렌즈 클리닉에서 최근 늘고 있는 어린이 근시의 억제에도 힘씁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2월호
에디터 조윤진 전미희(프리랜서) 도움말 강은민·박유경(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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