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화상 사고 났을 때, 꼭 기억해야 할 수칙!

화상을 입었을 때는 무엇보다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고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응급처치의 목적.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피부 손상을 줄이고 회복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화상 사고가 잦은 겨울철에 대비해 응급처치법을 익혀두자.

 

꼭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4단계

 5분 이상 시원한 물로 ‘즉시’ 식히기
뜨거운 물이나 다리미 등에 데었을 땐 즉시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5분 이상 흐르는 물에 식히면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혈관구조를 안정시키며, 부종이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화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이식 수술의 필요성을 줄이고 흉터 형성을 감소시킨다. 화상 부위가 넓다고 몸 전체를 차가운 물에 담그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마른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으로 이동한다. 시원한 물로 식히는 과정에서 아이가 추워한다면 중단하고 재빨리 구급대를 부른다.

젖은 옷은 가위로 제거하기
화상의 깊이는 접촉하는 물체의 온도, 접촉 시간과 관련이 있으므로 열원이 남아 있는 옷은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해 접촉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젖은 옷은 벗기는 과정에서 다른 부위에 손상을 입히거나 물집 등을 터뜨릴 수 있으므로, 가위로 자른다. 가까운 곳에 가위가 없다면 시원한 물로 먼저 열을 식힌 다음 가위로 옷을 제거한다.

장신구 제거하기
금속성 장신구는 열을 품는 성질이 있어 화상을 더욱 깊어지게 할 수 있다. 또 화상을 입으면 부종이 생기므로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화상 부위를 조이는 옷이나 장신구 등을 제거한다.

천으로 감싼 후 병원 방문하기
열을 제거한 다음에는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싸고 빨리 병원에 간다. 이때 붕대로 강하게 압박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상처가 깊어질 수 있으니 조이지 않게 감아야 한다. 

응급처치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

 얼음은 NO
베스티안 서울병원이 내원한 1만 1,2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약 16%가 얼음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음은 통증 완화 효과는 있지만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피부재생에 필요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얼음으로 응급처치를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보고도 있다. 응급처치할 때 물의 온도와 처치 시간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미국화상학회에서는 차갑지 않은(not cold), 시원한(cool) 물로 5분 이상 식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주·치약·연고 주의!
잘못된 드레싱으로 상처가 감염되거나 상태가 심해지면 그만큼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흉터가 많이 남게 된다. 특히 임의로 소주나 치약, 연고를 바르면 병원에서 이를 닦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므로 삼가야 한다. 물집은 건드리지 말 것!_ 임의로 물집을 제거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지며, 상처가 악화되어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진다. 물집은 병원을 방문해 무균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

전기화상은 전기 차단부터
전기화상인 경우 플러그를 뽑거나 전류를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기와 접촉된 사람을 만지면 같이 위험해지니 주의할 것. 주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지만 어린아이가 젓가락 등으로 콘센트를 건드려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화상치료는 전문병원에서

 화상의 깊이는 도플러검사, 조직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숙련된 의사의 진찰로 진단하게 된다. 의사라 하더라도 화상에 대한 경험이 적으면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벼운 상처라도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확인한다. 근처에 전문병원이 없다면 일단 가까운 병원에서 처치를 받는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전문병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화상 전문병원에는 베스티안 서울병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대구 푸른병원, 베스티안 부산병원, 부산 하나병원 등이 있다. 꼭 이들 병원이 아니더라도 화상치료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화상센터에서는 소아 환자를 위한 장비나 인력이 없는 경우의 소아 화상, 2도 깊이로 체표면적의 10% 이상 화상을 입은 경우, 모든 연령층의 3도 화상, 흡입화상, 전기나 번개에 의한 화상,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 등의 경우 반드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화상 사고, 주말 저녁 집에서 잘 난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화상 사고는 주말 저녁 시간, 4세 이하에게서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18년 화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3만 1,542명을 조사한 결과 4세 이하가 26.9%로 가장 많았고 사고 장소는 집이 65.9%를 차지했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이 41.2%였으며, 시간별로는 18~24시가 4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상의 원인은 ‘뜨거운 물질·물체’가 40.4%로 나타나 열탕화상뿐 아니라 접촉화상, 증기화상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미, 냄비 등 고온 물체에 직접 접촉하는 접촉화상은 열탕화상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상처가 깊은 데 반해 열탕화상에 비해 통증이 적어 상처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특히 압력밥솥에서 순간적으로 내뿜는 증기 온도는 105℃로 잠깐만 스쳐도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Adviser 조진경 베스티안 서울병원 부원장으로 소아 화상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외래 조교수이기도 하며, 세브란스 재난의료교육센터를 연수했습니다. 대한화상학회, 대한응급의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2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조진경(베스티안 서울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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