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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예방접종을 해도 수두에 걸릴 수 있나요?

4~6세 아이들이 흔히 걸리는 수두는 전염성이 강해 집단감염을 일으키기 쉬운 질병이다. 하지만 제때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접종 시기와 관리법 등 수두 예방접종 가이드를 정리했다

수두에 걸렸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

수두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초기에는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붉은 발진이나 뾰루지같은 구진이 온몸에 번지고 아이가 가려움을 호소한다면 수두가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본다. 겉으로 봤을 땐 홍역이나 수족구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반점이나 구진이 물집으로 변했다가 딱지가 앉는 점이 다르다. 또한 발진이 생기는 부위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처음에는 몸통에서 시작해 2~3일 내에 얼굴과 팔다리로 퍼진다. 반면 수족구병은 입과 손발에 물집이 잡히고, 홍역은 목덜미나 귀 아래부터 몸통으로 번져나가는 양상을 띤다.

필수예방접종인 수두 백신

수두는 200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15개월 아이에게 1차 접종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2차는 선택 접종으로 대략 3~4만 원의 비용이 든다. 백신을 맞을 경우 수두에 걸리더라도 발진을 가볍게 겪는 정도로 앓고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줄어든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접종 시기를 놓쳤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로 접종할 것. 챙겨야 할 예방접종이 많아 시기를 놓치는 게 걱정된다면 예방접종 도우미(nip.cdc.go.kr) 홈페이지에서 ‘필수예방접종 사전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문자나 이메일, 우편 등으로 일정을 안내받는다.

1차는 필수, 2차는 선택

대부분의 백신이 그러하듯 수두 백신도 100% 항체를 생성하지는 못한다. 연구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회 접종하면 그중 70~90%에게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독일, 스페인, 일본 등에서는 수두 예방접종을 2회로 실시하고 있다.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만 4세에 추가 접종을 권장하며 그 이전이더라도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두 예방접종을 2회로 진행했더니 1회만 했던 때에 비해 수두 발생률이 84.6% 감소했다고 한다. 간혹 두 차례 접종을 한 아이 중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예방률이 100%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1회보다 2회 접종 시 감염 위험이 낮아지며, 증상 역시 경미하게 나타나다가 호전된다고 볼 수 있다.

백신 접종 전후 주의사항

수두 백신을 맞으면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개지고 부어오를 수 있다. 고름이 차기도 하며 한 달 내에 발진이 생기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아이를 세심히 돌보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한다.

수두 예방접종 FAQ

Q 생후 10개월 된 아이가 예방접종 전 수두에 감염됐다면?
A 수두 예방접종의 시기는 생후 12~15개월. 그 이전에 수두에 걸렸다면 접종은 생략해도 좋다. 실제로 수두에 걸렸을 때 항체가 확실하게 생기기 때문이다. 단,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두임이 명확하게 판명되어야한다.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이라면 접종 시기에 맞춰 맞히는 것이 안전하다.

Q 5세와 3세 아이를 키우는데 첫째가 수두에 감염됐다면?
A 둘째가 첫째와 접촉했다면 그 시점부터 72시간 이내에 접종할 것을 권한다. 만 4세에 이루어지는 2차 접종은 선택 접종으로 1차의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이 아니라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경우를 대비해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약화시키려는 것이 목적. 따라서 둘째는 만 4세까지 기다리지 말고 2차 접종을 실시한다.

Adviser
서정호 현재 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초보 부모를 위한 의사 아빠의 육아상식사전> <앙앙 엄마! 아파요 SOS>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8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 천혜미 도움말 서정호(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 의상 협찬 해피프린스(www.happyprince.co.kr) 모델 나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