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의 짓궂은 장난에 대처하는 법

아이들이 놀다 보면 친구들끼리 치마를 들추거나 똥침을 하는 등 아슬아슬한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행동 이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디까지 장난으로 봐야 할지 고민된다. 짓궂은 아이의 장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짓궂은 장난치는 아이의 심리

아이들은 4세 무렵 남녀의 신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놀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적인 장난도 시작된다. 치마를 들추거나 똥침 같은 짓궂은 장난을 치곤하는데, 이성 친구의 신체가 본인과 다른 점을 확인하고 싶은 무의식적인 충동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미디어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졌고, 애니메이션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부모가 통제하려고 해도 자극적인 시각 요소를 접하기 쉽다. 5~7세 무렵이 되면 성적 호기심과 관심이 더욱 높아지며 짓궂은 장난이 늘어날 수 있다.

무조건 혼내기는 금물

아이가 민망한 장난을 치면 당황한 나머지 언성을 높여 혼을 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재미로 장난을 쳤는데 엄마 아빠가 불같이 야단치니 어리둥절할 것이다. 유아적 사고방식을 지녀 꾸지람을 들으면 반성하기보다 ‘엄마가 나를 미워한다’ ‘나는 혼나는 존재’라고 생각해 위축되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우선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런 장난은 친구를 창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이가 심한 장난을 치면 친구의 당황스러운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친구가 싫어하면 그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말해준다. 이때 무조건 행동을 제지하는 것보다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게 좋다. 가령 친구가 껴안는 걸 싫어하는 경우 억지로 그 행동을 취하기보다 악수를 하거나 팔짱을 끼는 등의 다른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상황별 대처 방법

특정 친구에게 장난친 경우
아이가 전에도 친구에게 짓궂은 장난을 친 적이 있는지,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랬는지 알아본다. 단, 추궁하고 혼내듯 물으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아까 그 행동은 좋아 보이지 않았어, 엄마는 왜 그랬는지 궁금한데 말해줄 수 있겠니?” 하며 따뜻한 말투로 이유와 상황을 물어본다. 만약 아이가 특정 친구에게만 장난쳤다면 그 친구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거나 관심을 받고 싶었을 확률이 높다. 또는 친구의 치마 속이 궁금한데 사람들 앞에서 들추면 혼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른들 몰래 시도했을 수 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을 꾸짖거나 성적 호기심에 수치심을 주기보다 적절한 성교육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성교육 그림책을 읽으면서 신체기관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아이의 호기심이 돌발행동으로 이어지면 부모의 훈육으로 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는 유아 성교육 기관의 도움을 받아볼 것.

유치원에서 장난친 경우
5세 이상의 아이들은 집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사회적 공간에서 더 착한 아이가 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질서를 지키며 교사의 말에 부응하려는 성향이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공간에서 짓궂은 장난을 쳤다면 아이의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지 확인해본다.
일상에서 욕구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공격적인 장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 아이를 자주 혼낸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유치원 생활에 대해 교사와 상담한다.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해 욕구를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의 행동을 따라 장난친 경우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부모나 형제, 친구의 행동을 모방한다. 나쁜 행동인지 아닌지 판단하기에 앞서 친구의 행동을 따라 할 때가 많다. 친구가 짓궂은 장난을 쳤는데 상대방 아이가 당황해하면 그 상황에서 우월감을 느끼게 되고, 친구들이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식이다. 이때는 상황을 절대 그냥 넘겨선 안 된다. 제대로 된 훈육이 필요하다. 아이의 장난으로 친구가 상처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친구에게 충분히 사과하도록 지도한다. 단, 6세 미만 아이들은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고 스스로 반성하기 어려우므로 엄하게 훈육하기보다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걸 지속적으로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심코 한 부모의 장난을 아이가 따라 할 수 있어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즐겁게 장난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아이가 친구에게 똑같은 장난을 치면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이러한 장난을 칠 경우 친구들이 싫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에게 장난은 서로 즐거워야 하는 행동이고, 친구가 불쾌해하면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알려준다.

Adviser
나혜정 한국아동발달마곡센터와 한국심리상담마곡센터 대표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로 아동 발달과 심리에 대해 부모들에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Adviser
왕강희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서울시 교육청에서 성교육 강사로 재직 중입니다. 성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유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6월호
에디터 류신애 위현아(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나혜정(한국아동발달마곡센터 원장), 왕강희(서울시 교육청 성교육 강사) 소품 협찬 HABA 리틀프렌즈 by 나비타월드(www.nabi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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