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regnancy 출산 앞둔 임신부의 건강한 겨울나기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 임신부라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출산을 앞둔 임신부를 위해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임신부는 일반 성인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는 물론 실내에서도 꾸준히 체온 유지를 하며,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고루 먹으며, 음식으로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D는 권장량에 맞춰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
외출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부딪쳐 복부에 충격이 가해지면 태반조기박리 등이 있어날 수 있기 때문. 올바른 생활습관이 질병과 안전사고 등을 예방해준다.

체온 관리는 철저하게!

임신을 하면 체온이 0.3~0.6℃ 정도 떨어진다. 체온이 떨어진 만큼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급격히 추워 지는 겨울철엔 체온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적절한 실내 온습도 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갑작스러운 추위로 발생하는 여러 질환 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바깥 날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심하지 않은 추위에도 한랭 질환에 걸릴 수 있 으므로 실내와 바깥의 기온차가 너무 나지 않게 관리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적정 실내 온도는 18~20℃이며, 습도는 40~60%다. 매일 날씨 정보(체감온도)를 확인하고 한파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인다. 외출할 경우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외출 시 빙판길 주의

겨울철 임신부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미끄러짐 사고. 임신 후반기에 들어서면 복부에 체중이 집중되어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둔한 몸과 두꺼운 옷은 안전사고의 위험을 키운다. 만약 빙판길을 걷다가 넘어졌다면 다친 곳이 없어도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다. 굽이 낮고 여유 있는 사이즈의 신발을 신고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껴입어 움직임을 편하게 한다

 

예민한 피부는 항상 촉촉하게

임신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피부가 푸석해지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더군다나 춥고 건조하며 기온차가 큰 겨울에는 피부에 적신호가 켜지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할 경우 유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튼살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피부는 실내외 온도차에 크게 반응한다. 차가운 곳에서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면 피부가 빨개지고 부으면서 가렵기도 한데,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수면까지 방해받을 수 있다. 평소 외부에 노 출된 얼굴이나 손의 보온에 신경 쓰고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수분을 유지하면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 체크

매년 겨울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초미세먼지는 모공이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과 태반에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조산, 태아의 저체중,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으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실내에 머무를 땐 공기청정기를 틀고 먼지가 쌓이기 쉬운 집 안 곳곳을 수시로 청소한다. 진공청소기는 빨아들인 먼지를 배출구를 통해 퍼뜨릴 수 있으니 물걸레를 사용할 것. 만약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전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임신 중의 건강 유지와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몸이 무거운 후반기의 임신부는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따라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되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있는 활동은 삼간다. 만삭 임신부에게 안전한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수영, 저강도 에어로빅 등이 있다. 한파로 외부 활동이 힘든 날에는 실내에서 가능한 요가 등을 하는 게 좋다.

TIP 감기에 걸렸다면?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라이노, 코로나, 아데노 바이러스가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동반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다만 임신 초기의 고열(38℃ 이상)은 신경관 결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심한 고열과 두통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 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Adviser
박인양 산부인과 전문의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고위험 임신, 선천성 질환, 정밀초음파, 임신 중 근종, 약물 상담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월호
에디터 조윤진 강지수(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박인양(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소품 협찬 알로앤루(www.allo-lugh.com) 모델 제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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