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피부가 부쩍 푸석하고 잔주름이 많아졌어요

피부는 자외선, 찬 바람,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으로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않는 습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도 피부를 망친다. 노화를 늦추기 위해 꼭 피해야 할 행동들을 짚어봤다

 

화장한 채로 잠들지 말 것

화장을 지울 새도 없이 잠들면 피부는 빠르게 노화된다. 화장품이 피부에 쌓이면 모공을 확장시키는데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등에 든 미세한 색소는 모공이나 주름에 끼어 착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꼼꼼하게 지우지 않으면 유해물질이 남아 잔주름과 잡티, 뾰루지 등이 생길 수 있다. 화장하지 않았더라도 잠들기 전 피지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한 메이크업을 했다면 유분 함량이 높은 클렌징 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화장품을 녹인 뒤 클렌징 폼으로 세안하고, 가벼운 화장을 했다면 클렌징 워터나 로션으로 씻는다.

때수건으로 각질 제거는 금물

흔히 피부의 각질을 ‘때’라고 부른다. 피부 세포는 28일 주기로 탈락하고 다시 생기는데, 죽은 세포인 각질이 제때 탈락하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게 느껴지고 기초 화장품을 발라도 잘 흡수되지 않는다. 각질만 제때 잘 벗겨도 피부가 매끄럽게 느껴지는데, 이때 때수건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젊을 때는 피부 재생력이 강해 때수건으로 각질을 벗겨내도 며칠 후면 다시 피부가 매끄러워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분 보호막이 사라져 더욱 건조해진다. 우리나라 특유의 때 미는 목욕 문화는 피부를 빠르게 노화시킨다. 심한 경우 때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면 피부가 벌겋게 변하기도 한다. 자극 없이 각질을 관리하려면 미세순환을 자극하고 세포의 재생을 도와 피부노화를 늦추는 스크럽제를 주 1~2회 사용한다. 세안이나 샤워 후 스크럽제의 작은 알갱이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그 다음 마스크팩이나 보디크림 등으로 영양을 공급하면 피부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일 년 내내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피부노화의 주범 중 하나인 자외선은 피부를 노화시키는 UVA와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UVB로 나뉜다. 일 년 내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살에도 UVA는 비슷한 강도이며, UVB는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가장 강하다.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의 제품을 여러 번 바른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질 수 있으므로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 등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만 바르면 차단 성분이 얼굴에 충분히 고루 잘 펴 발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기초화장 후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른다. 특히 눈밑, 광대뼈, 콧등, 이마는 자외선이 많이 닿으므로 신경 써 바르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바른다.

냉난방기 사용 시 보습은 더욱 철저하게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나 난방기 모두 실내 공기를 건조해지게 만든다. 실내가 건조하면 피부 속 수분도 빠르게 사라지는데, 건조함은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특히 냉난방기의 바람을 직접 쐬면 더욱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평소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게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 조절에 신경 쓰고, 가급적 냉난방기의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절한다. 냉난방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수분크림을 충분히 바르거나 미스트 등을 수시로 뿌려 보습에 신경 쓴다.

베개에 얼굴 묻고 엎드려 자지 않기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의 결합이 약해지는데 매일 밤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같은 자세로 잠들면 팔자주름이 쉽게 생긴다. 또한 팔을 올리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목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6~8cm 높이의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허리를 편 채 천장을 바라보며 똑바로 자는 것이 좋다.
얼굴 중 피부가 가장 얇은 눈가는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주름이 생기기 쉽다. 눈을 비비는 습관도 눈가주름을 만드는 요인으로 피부 노화뿐 아니라 눈가 모세혈관을 파괴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눈이 건조하고 가려울 때는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눈알을 굴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눈가 피부는 쉽게 건조되므로 아이크림을 꾸준히 바르면 피부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Adviser
이윤경 화장품생물학 박사로 현재 숙명여대 향장미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귀차니즘이 피부를 망친다> <미모천사 피부관리사> <예뻐지는 퍼스널컬러> 등을 집필하고 뷰티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9월호
에디터 김은혜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이윤경(숙명여대 향장미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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