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밤만 되면 다리가 부어요

저녁에 다리가 퉁퉁 붓는다면 하지 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할 때 더 심해지는 부종은 만성이 될 경우 종아리는 더 굵어지고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관리가 꼭 필요하다.

 

하지 부종이 생기는 이유

하지 부종은 혈관에서 빠져나온 림프액이 다리 조직에 정체되면서 붓는 것을 말한다. 림프액은 노폐물을 처리하고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부은 다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붓는 증상과 함께 다리가 무겁고 피로가 느껴지며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종의 원인은 다양한데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에 많이 생긴다. 또 수면 부족이나 운동 부족, 수족냉증이 있거나 꽉 끼는 레깅스를 입어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난다. 임신이나 생리 중일 때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수분과 염분을 몸에 저장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많아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다리의 근육량도 적기 때문에 수분과 혈액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힘이 약한 것도 원인이다. 흔히 다리의 부종이 그대로 살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살이 찌는 것은 체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지만 부종은 체내 수분이 순환되지 않아 쌓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질환이 되면 다리가 부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살이 찐 것처럼 보일 수 있다.

Check List 하지 부종 셀프 진단법
□ 종아리 앞쪽(무릎 아래부터 발목)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다
□ 저녁에 양말을 벗었을 때 발목에 양말 자국이 심하게 나 있다
□ 아침과 저녁의 체중이 2kg 이상 차이 난다

신장, 간 질환도 원인

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가 붓는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몸속 수분을 내보내고 재흡수하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하지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다리뿐 아니라 눈, 복부, 손에도 부종이 나타난다. 심부전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기도 하며 갑상샘 기능이 저하되어도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다리가 부을 수 있다. 이 밖에 신장, 간과 같은 장기의 기능장애나 하지정맥류, 혈전정맥염과 같은 혈관 질환, 봉와직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그리고 림프 부종 등의 질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호르몬 치료.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하지 부종 관리법

운동하기 하루에 20~30분씩 걸으면 체온이 상승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부기를 예방할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요가나 에어로빅도 하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리 꼬지 않기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허벅지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종아리를 붓게 만들고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주의한다. 잠들기 전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혈액이 아래로 쏠리면서 붓기를 없앤다.

편한 신발 신기 하이힐을 신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므로 낮은 굽의 편한 신발을 신는다.

반신욕하기 하반신에 쌓인 수분과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15~30분가량이 적당하며, 욕조에 37~38℃ 온도의 물을 받고 허리 아랫부분만 담근다.

칼륨, 비타민 E, 오메가-3 섭취하기 몸에 쌓인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한다. 과일, 견과류, 멸치, 콩, 시금치, 생선 등이 부종 개선에 효과적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 신기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한다면 압박 스타킹이 도움이 된다. 하체로 피가 쏠리는 현상을 덜어줘 부종을 완화해준다.

TIP 부종에 좋은 마사지&스트레칭
마사지는 다리에 쌓인 수분을 순환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바닥에 앉아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손바닥으로 발목부터 무릎 뒤까지 주무른다. 정강이 부분도 피로 물질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손으로 주물러 풀어준다. 무릎 위부터 허벅지 안쪽도 마사지한다.

종아리 스트레칭 10cm 정도로 책을 쌓고 발바닥의 반만 걸친 상태에서 뒤꿈치를 바닥 쪽으로 누른다. 양발을 한쪽씩 번갈아가며 각각 10회씩 반복한다.
발목 스트레칭 의자나 바닥에 앉은 후 발끝을 앞으로 쭉 뻗는다. 동작을 30회 가량 반복한다.
폼롤러 마사지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폼롤러 위에 발목을 댄 후 앞뒤로 15~30회 가량 움직인다. 엉덩이를 들고 폼롤러를 앞뒤로 움직이며 마사지한다.

 

Adviser
최창우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전문 분야는 일반 흉부 질환, 다한증, 오목·새가슴, 정맥혈전증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2월호
에디터 김은혜윤희나(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최창우(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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