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갑자기 느껴지는 가슴 통증, 심근경색인가요?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심근경색, 그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꼼꼼히 따져봤다.

 

심근경색 VS 협심증, 차이점은?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협심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슴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며, 심근경색은 협심증이 악화돼 동맥경화가 일어나면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것이다. 협심증은 운동을 중지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관상동맥은 내경의 70%까지 막혀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70% 이상 막혀야 비로소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 등이 원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여러 위험 인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경우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 등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2~4배 더 높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흡연도 마찬가지. 흡연자는 물론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갖접 흡연자도 관상 동맥이 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 증상은 가슴 통증

심근경색은 보통 가슴이 조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가슴 중앙이나 흉곽의 가운데 아래쪽에 나타나는데 팔, 복부, 목, 아래턱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땀, 오심, 어지러움, 머리가 텅 빈 느낌, 숨참, 두근거림 등의 증상도 생기며 가끔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 나기도 하는데 소화불량으로 착각할 수 있으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 겨울에 더 위험한 이유

여름보다 겨울에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더 높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실외로 나가면 낮은 기온 때문에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게 되고 심장에 부담이 가는 것은 물론 혈류 흐름이 느려져 혈전 생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추위는 우리 몸의 말초혈관을 자극해 심장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하는데 이때 혈관벽에 있던 죽상경화반이 터지면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쉽다. 겨울에 신체 활동량과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할 것

심근경색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심전도, 혈액,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며 관상동맥이 막힌 것이 원인이라면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치료하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 혹은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하게 된다.

예방법

식습관 저염식 및 채식 위주의 식단이 알맞으며 자극적이고 짠 음식은 피한다.

운동 일주일에 2~3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다만 겨울철 갑작스러운 운동은 심장박동수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와 모자를 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여성보다 남성이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더 높나요?
A 심근경색은 여성보다 흡연, 비만과 같은 위험 인자에 더 많이 노출되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반면 심근경색에 걸린 여성의 사망률은 남성보다 더 높은데 전형적인 흉통이 아닌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거나 이미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에 걸린 환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Adviser
강세훈 심장내과 전문의로 현재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말초혈관 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대한내과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월호
에디터 윤희나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강세훈(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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