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가 아빠를 피해요

엄마와는 애정이 깊지만 아빠를 유독 싫어하거나 외면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빠와 아이 관계, 원인부터 파악

1 아빠를 피하는 아이
만약 아이가 아빠를 자주 피하거나 주눅 든다면 먼저 아빠의 행동을 살펴봐야 한다. 아이에게 엄격하고 지나친 훈육을 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욱하는 아빠들은 아이와 사이가 멀어지기 쉽다. 특히 아빠는 엄마와 달리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굵기 때문에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아이는 불안해할 수 있다.

Solution
아빠 스스로 강압적이거나 욱하는 성격을 인정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해 고쳐나가야 한다. 아이와 친밀감을 쌓기보다 화를 줄이는 연습이 먼저다. 화날 때는 우선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다스린 뒤 그 원인을 찾는다. 아이 앞에서는 되도록 화내지 말며 참을 수 없다면 자리를 벗어난다.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차근차근 설명한다. 자신도 모르게 화를 냈다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이에게 충분히 얘기해준다.

2 데면데면 어색한 아빠와 아이
한창 부모와 애착 관계를 형성해야하는 영유아기에 아빠가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서먹해질 수밖에 없다. 아빠 역시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세히 모르기 때문에 아이와 놀아주는게 어렵게만 느껴진다.

Solution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며 놀아줄 것. 아이와 단둘이 있는 게 어색하다면 처음에는 아내의 도움을 받는다. 엄마가 먼저 오늘 아이와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아빠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다음 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간다

3 아빠가 만만한 아이
간혹 육아에 서툰 아빠는 아이와 가까워지기위해 무조건 아이 말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다. 엄마 말은 잘 들어도 아빠가 혼내면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 부모는 아이를 도와주고 책임져야 하는 양육자로서 자녀와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 놓되 부모로서의 권위는 지켜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아빠를 신뢰하며 주체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Solution
아이와 놀 때는 친구처럼 즐겁게 놀더라도 가르치거나 훈육할 때는 분명한 태도를 취한다. 그동안 허용적인 태도를 자주 보였다면 갑작스러운 아빠의 태도 변화에 아이가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 아이가 울먹이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 도 일관된 자세를 유지해야 아이도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부모 스스로 아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아빠와 아이 관계 회복 프로젝트

1 출근 전 아이와 인사 나누기
출근 시간이 이른 아빠들은 아이 얼굴을 미처 보지 못한 채 집을 나선다. 아이는 눈을 떴을 때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상실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빠는 아이에게 신뢰감을 잃는다. 출근 전 되도록 아이와 인사를 나누며 지금 회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저녁에 다시 만나자고 한다. 뽀뽀나 포옹 등 작별 의식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2 잠들기 전 아이와 시간 보내기
퇴근 시간이 늦거나 야근이 잦은 아빠들은 아이와 노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때는 잠들기 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 자기 전 그림책을 읽거나 자장가를 불러 주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는 아빠를 독점 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잠자기 전의 스킨십도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3 주말은 몸놀이 타임!
평일에 미처 시간을 내지 못했다면 주말만큼은 아이와 제대로 놀아준다. 신체를 이용한 놀이는 스킨십을 유발해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는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에도 훌륭한 원동력이 된다. 가까운 공원, 놀이터에도 놀 거리는 무수히 많다. 거창한 장난감이나 나들이보다 사소한 경험이 오히려 아이의 정서와 인지,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4 엄마의 도움은 필수
엄마와 아이가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엄마의 도움이 필수다. 평소 엄마가 아이에게 아빠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빠한테 퇴근할 때 간식 사 오라고 할까?” “아빠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우리 한 번 전화해볼까?” 하는 식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아빠를 떠올릴 수 있게 유도한다.

아이와 가까워지는 아빠표 신체놀이

1 동물 소리 버튼
아빠와 아이가 윗옷을 벗고 수성 사인펜으로 가슴과 배에 5~10개의 원을 그린 뒤 그 위에 병아리, 돼지 등 동물 이름을 적는다. 그런 다음 검지로 원 안을 누르면 상대방이 “삐약삐약”, “꿀꿀” 등 해당 동물 소리를 낸다. 동물의 동작을 같이 흉내 내면 더욱 재밌다. 아빠의 동작을 아이가 금세 따라 하게 되고, 반대로 아빠가 아이의 몸을 누르면 간지러움에 절로 웃음이 터진다.

2 아빠 목마 운전하기
아빠가 아이를 들어 올려 목마를 태운다. 아이는 아빠의 귀를 잡고 오른쪽, 왼쪽, 앞, 뒤 등을 말하며 방향을 지시한다. 놀이에 익숙해졌다면 상황극을 해보자. 예를 들어 아이가 “앞에 악어가 있어!” 하면 아빠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앞에 터널이야” 하면 조심조심 몸을 굽혀 걸어 나가는 등 실감 나게 연기하면 아이가 더욱 즐거워한다.

3 이불김밥놀이
잠자리에서 하기 좋은 놀이로 이불을 편 다음 아이를 눕히고 얇은 이불과 담요를 한 장씩 덮는다. 2~3장 올렸다면 아이와 이불을 함께 돌돌 만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재미있어한다.

Adviser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12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헤어&메이크업 김희령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모델 성건(아빠), 성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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