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경도난청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가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난청으로 확진되는 경우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 소아 경도난청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일상적인 대화 PASS, 속삭이는 소리 REFER

신생아 청각선별검사가 지난 10월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되었다. 신생아 청력장애는 발달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난청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평균 청력 역치를 기준으로 0~25dB은 정상, 25~40dB은 경도난청이라고 진단한다. 딸랑이 소리에 반응을 잘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도 돌리는데, 정말 내 아이가 경도난청일까 의문을 품는 엄마들이 많다. 경도난청인 아이는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나 속삭이는 소리는 잘 못 듣는다.

경도난청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 삼출성 중이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정상 청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돌연변이의 유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이 원인이라면 보통 1~3개월 내로 자연 치유되고 정상 청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는 환기관 삽입술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반면 유전자에 이상이 있거나 해부학적인 기형이 있을 경우는 호전되기 힘들고 나빠질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의 간격으로 청력검사를 하고 추적 관찰해야 한다. 보통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즉, 6세까지 추적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나 난청의 원인에 따라 유동적이다.

청신경 자극이 관건

말 걸어주기
다양한 소리로 자극을 주면 도움이 된다. 엄마 아빠의 대화도 좋은 자극이 되고, 아이에게 자주 말을 걸어도 좋다.

소리에 집중시키기
소리에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각양각색의 악기놀이, 통 두드리기, 소리 나는 PET병 흔들기 등 다양한 놀이로 청신경을 자극한다. 상자 속에 있는 장난감의 소리를 듣고 찾는 놀이도 추천한다.

입 가리고 부르기
아이에게 말을 걸 때 목소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동작이 곁들여진다. 이때 아이가 소리에 반응하는 것인지, 동작에 반응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므로 한 번씩 입을 가리고 아이를 불러보자. 입을 가리고 말하되 동작을 취하지 않고 소리만 내어 반응을 체크한다.

 

생후 5개월부터 청각력 훈련 시작

경도난청인 아이를 둔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점은 언어 발달 지연이다. 언어와 밀접한 듣기검사는 돌부터 가능하다. 표현언어 발달 표준화 검사는 생후 24개월부터 가능하며 36개월 정도가 되면 통합언어 연령 측정까지 검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돌 이전은 언어 발달을 위한 토대를 다져주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고 다양한 소리에 노출시키며 어디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청각력 훈련을 시킨다. 소리에 집중하기, 소리 반응하기는 생후 5개월부터 시작한다.

•딸랑이 소리 반복해 들려주기
•아이가 소리를 내면 그 소리를 모방해 들려주기
•소리 낸 행동에 대해 적극 칭찬하기
•장난감 소리를 들려준 후 기계음과 음성을 함께 들려주기
•음악이 흘러나오면 아이를 잡고 몸을 함께 흔들어주기
•목소리 크기를 조절해 들려주기 : 큰 소리, 중간 소리, 작은 소리 등 크기를 조절해 소리 파장의 감각을 익히게 한다.
•아이의 시야에서 벗어나 들려주기 : 아이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서 소리를 내어 방향성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입으로 부는 놀이를 보여주기 : 풍선, 물에 꽂은 빨대, 바람개비 등을 보여주어 아이에게 소리를 내려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보청기 착용 권유

출생 후 약 2년 동안은 언어의 습득과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시적인 난청이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지속되는 경우에는 언어발달이 뒤처질 수 있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삼출성 중이염이 원인이라면 청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원인의 난청은 청력이 악화되거나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청기 사용을 권고한다.

Adviser
최재영 소아 난청, 인공와우 전문의로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교실 교수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Adviser
한춘근 대구대학교에서 언어치료학을 전공했으며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이자 한국아동발달센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12월호
에디터 김은혜 양연주(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최재영(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 한춘근(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모델 강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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