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또래보다 덩치 큰 아이, 소아비만인가요?

아이가 밥을 잘 먹는다면 부모 입장에서 매우 기쁜 일이지만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닌지 염려된다. 소아 때의 비만은 성인이 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토실토실 우리 아이, 알고 보면 소아비만 적신호?

과자나 패스트푸드, 음료수 등 지방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쉽게 접하는 요즘, 식문화가 변하면서 아이들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돌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생후 6~7개월까지 키보다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또래보다 토실토실하다고 해서 비만으로 단정 짓기 힘들다. 돌 전후로 신체 지방량이 증가하고 5~6세까지 키가 자라면서 체지방률이 감소하므로 키와 연령, 성장 속도 등을 고려해 비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비만은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거나 크기가 커져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일컫는다.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의 120% 이상이거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어 나 타내는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다만 아이들은 성장하는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별, 연령별로 비교해 비만을 측정한다. 비만은 신체 지방량이 늘기 시작하는 1세 이전과 5~6세에 열량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50%이상은 6세 이전에 시작되므로 이 시기의 아이가 또래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식욕을 자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릴 때일수록 부모가 올바른 식습관을 들일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소아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잘 먹는 아이가 복스럽다고 하지만 소아비만은 아이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5~6세 무렵에는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데 한번 늘어나면 줄어들지 않아 성인이 된 후 체중을 줄인다고 해도 세포의 수는 유지된다. 성인이 된 후 살이 찌면 단순히 세포의 크기가 늘어난 것으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빼기 쉽지만 어렸을 때 비만이었다면 지방세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비만이 재발하기 쉽다. 또한 어리다고 해도 살이 찌고 체내 지방량이 늘어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며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및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소아 비만은 아이들의 성장도 저해하는데, 지방이 축적될수록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이 나타나거나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자라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통한 아이, 이렇게 관리하세요

1 표준체중 유지하기
아이가 비만이라고 해서 끼니를 굶거나 과도하게 운동하는 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고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체중 감량보다 비만도를 낮추고 표준체중을 유지 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체중에 비해 키가 더 빨리 자라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기보다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하면 키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비만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습관을 살펴보고 불필요한 간식의 섭취를 줄이며 에너지 소비량을 늘린다.

2 식재료와 조리법에 변화 주기
평소 아이의 식단을 살펴보고 음 식의 조리법, 식재료를 바꾸면 체중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백질의 비율을 늘리고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 좋다. 채소나 당도가 낮은 과일 등을 먹이고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기름기가 적은 흰살 생선을 위주로 먹인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열량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대신 삶거나 찌는 방식을 택해 열량을 낮춘다.

3 신나게 놀면서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소는 물론 심폐 기능을 높여 체력을 키워준다. 걷기,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지방을 연소하는 데 효율적이다. 아이의 흥미를 유 발하기 위해 부모가 함께 운동하되 보통 운동을 하면 20분 뒤부터 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적어도 4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4 올바른 식습관 들이기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거나 군것질 을 자주 하는 잘못된 식습관도 소아비만의 원인이 된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폭식을 하기 쉽고 끼니마다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 취하기 힘들며 열량이 높은 간식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자, 사탕, 초콜릿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데 설탕은 체내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V나 스마트 기기를 끄고 식사를 하되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고 잠들기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 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10월호
에디터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헤어&메이크업 김희령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상 협찬 아가방앤컴퍼니(02-527-1430 , www.agabangncompany.com) 모델 박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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