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싶어요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엄마만 자꾸 찾는 아이. 하나부터 열까지 의존하는 아이가 나중에 스스로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아이가 의존적인 성향을 갖게 된 원인과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칭찬받지 못할 거라는 자신감 부족이 주원인

아이가 의존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이 없어서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비난받거나 야단맞을 것까지 예측해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일을 처리하게 된다.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 이득을 얻은 경험이 있다면 이득을 얻기위해 의존성이 높아진다. 혼자서 곧잘 해냈던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난 다음부터 부모에게 의존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아픈 아이 대신 부모가 다 해주면 아이는 이득을 얻었기 때문에 몸이 다 나은 다음에도 이러한 경향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

자존감·자기 통제력 낮아질 수도

의존적이고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자기 통제력이 약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며 성취 지향성도 떨어진다. 주도적이지 못하고 주변에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존감도 낮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어떤 일을 했을 때 실패하면 그에 따른 심리적 위축도 더해져 대인 관계뿐 아니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향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지속되면 성격도 의존적으로 변하며, 정도가 심해지면 ‘의존성 인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의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매달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할까 두려워하면서 무리한 요구에도 순종적으로 응하게 된다.

잘못된 양육 방법이 의존적인 아이 만들어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드는 데는 부모의 과잉보호적인 양육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잔소리와 간섭을 많이 하고 교육기관과 교사의 일에 참견하는 일명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마마보이, 마마걸이 될 확률이 높다.

또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애정적이어서 아이의 행동에 별다른 규율을 제시하지 않거나 아이에 대한 걱정이 많아 잘못된 행동도 야단치지 않으며,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부모의 판단대로 키우는 경우도 아이의 의존성을 높인다. 가장 잘못된 교육법은 아이의 할 일을 매번 부모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아이의 의존적 성향을 줄이려면 부모의 양육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선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아이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별 자립심 키워주는 방법

1세 전후
주변에 대한 호기심을 커지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팎에서 다양한 것을 탐색할 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의 행동을 가급적 제지하지 않는다.

2~3세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일을 혼자 해볼 수 있게끔 한다. 예를 들어 입었던 옷을 빨래 바구니에 가져다 놓게 하거나 빈 과자 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한다. 손 씻기나 양치질, 가방과 신발 정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블록 쌓기, 퍼즐 완성하기 등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도 좋다. 서툴러도 충분히 칭찬해주면 아이의 자립심은 점점 강해진다.

4~5세
아이에게 집 안의 특정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임무를 준다. 처음에는 부모가 지정해서 할 일을 주되 아이 스스로 독창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한다. 책을 읽는 것도 좋다. 독서는 궁극적으로 자주성을 갖게 하므로 아이가 궁금해하고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이 책에 들어 있음을 가르쳐준다. 궁금한 것들을 책에서 찾고 알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생각의 폭과 행동의 다양성을 넓혀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부모가 세부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회를 준다.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는 양육 노하우

아이의 능력을 과대·과소 평가하지 않기
아이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한 뒤 그에 맞춰 교육한다. 과대평가해서 아이에게 벅찬 과제를 강요하지 않으며, 반대로 과소평가해서 항상 아이 옆에 붙어서 안달복달하지 않는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쌍방향 의사소통하기
부모는 해결사가 되기보다는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부족하더라도 아이의 생각을 먼저 확인하고 그것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경험해보게 한다.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칭찬하기
아이들은 부모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그에 부합되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대표적인 긍정적인 반응은 바로 칭찬이다.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자신감이 올라가고 이는 미래의 사회생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아이의 선택과 행동 지켜보기
100% 실패가 아닌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아도 아이의 결정을 용인한다. 아이가 부모의 동정을 얻고자 불쌍하고 연약한 모습을 보이려고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지켜본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했으며 언론 매체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9월호
에디터 윤희나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김희령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모델 이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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