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여름철 신생아 돌보기 주의 사항을 알려주세요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엔 신생아 돌보기가 무척 까다롭다. 실내 온도 조절부터 옷 입히기, 피부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 여름철 신생아를 돌볼 때 알아두어야 할 수칙을 짚어보았다.

 
“신생아는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이 중요해요”
 

냉방기로 실내 온도 유지하기

신생아는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1℃ 정도 높기 때문에 여름철 실내 온도는 약간 선선한 22~23℃가 적당하다.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방 안이 너무 덥고 습하면 태열이 나타나거나 땀띠, 기저귀 발진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아기에게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람을 쐬면 체온이 떨어지고 호흡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중간중간 환기한다.

순면 재질의 의류 준비하기

신생아는 체온조절에 미숙하기 때문에 땀을 잘 흡수하면서 보온 기능이 좋은 순면 재질의 옷이 좋다. 얇은 여름용 배냇저고리나 우주복을 입히고 덥더라도 양말은 꼭 신긴다. 발이 차가우면 한기를 느낄 수 있다.
속싸개와 손싸개는 1개월 정도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향에 따라 속싸개를 답답하게 느끼는 아기가 있으므로 세심하게 살펴 생후 4주 즈음에 벗긴다. 아기가 더워하면 모슬린이나 뱀부소재의 얇은 속싸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손싸개는 너무 오 래 하면 소근육 운동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한 달 정도만 사용한다.

외출은 한낮을 피해 짧게 하기

생후 4주 즈음 예방접종이나 진료 등의 이유로 외출할 때는 30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햇빛이 강한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는 피한다. 또한 신생아는 땀과 분비물이 많고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긴소매 옷을 입히고 생후 6주부터 조금씩 외출을 시작하되, 외출 전 창문을 열고 햇빛과 신선한 바람을 쏘여주는 것이 좋다.

 

땀띠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닦아주기

땀이 날 때마다 목욕시킬 수 없으니 수시로 손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닦아준다. 재울 때는 얇은 수건을 깔아 베개를 대신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좁쌀베개를 사용하면 아기의 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쿨 매트도 신생아가 쓰기 좋으며 땀띠가 난 경우 파우더 사용은 삼간다. 파우더 성분이 모공을 막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발라 진정시키고, 땀띠가 심해 진물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이차감염이 위험이 높아지므로 병원을 찾는다.

목욕은 하루 1회, 충분한 보습과 함께

신생아는 분비물이 많고 몸을 태지가 감싸고 있기 때문에 하루 1회 정도 목욕시킨다. 목욕 시간을 특별히 정할 필요는 없으나 바깥과 기온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낮 시간대가 좋다. 목욕물 온도는 36~37℃, 시간은 5~10분이 적당하다. 땀이 차기 쉬운 목과 겨드랑이,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 등은 더 꼼꼼히 닦는다. 목욕 후에는 보습을 충분히 해준다. 흡수가 빠른 수딩젤 제품은 피부를 시원하게 해준다. 신생아는 기저귀 발진이나 땀띠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에도 보습에 신경 쓴다.

모기향보다 모기장 사용하기

아기가 모기에 물릴까 걱정된다면 모기약보다는 모기장이 안전하다. 직접 연기를 피우는 모기향이나 전기 훈증기는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피한다. 리퀴드 타입의 모기약은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다. 방안에서 모기약을 피울 때는 창문을 약간 열고 사용하되 항상 켜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것도 궁금해요!

Q 수유 시 땀이 많이 나는데,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A 수유할 때 아기 피부와 맞닿는 부위는 쉽게 땀이 찹니다. 아기 머리를 받치는 팔 부분에 가제수건을 올려 두면 땀이 차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유 쿠션은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된 것을 사용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수유하세요. 수유하기 전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아 실내 온도를 살짝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여름에는 아기가 수분 보충을 위해 모유를 자주 섭취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엄마도 유방에 모유가 차면 열이 오를 수 있으므로 수유를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 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6월호
에디터 이아람(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상 협찬 베네베네(070-7779-2060, www.benebene. co.kr) 모델 김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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