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머리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이래서 위험하다!

최근 유명인들이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동맥류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뇌출혈 위험 따르는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혈관에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뇌출혈), 뇌실질 내 출혈 등을 일으키거나 뇌신경을 압박하면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해 머리 속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뇌동맥이 파열될 경우 사망률이 25~50%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절반 정도에서는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1%에서 많게는 3~5%까지 발견되는 질환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파열성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0~4,000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명, 즉 뇌동맥류 환자 200~400명 당 연간 1명 정도다.
건강보험공단의 100만 명 코호트 자료를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분석한 연구에서는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의 연평균 발생률이 10만 명당 41.8건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뇌동맥류 발생률이 높아졌다기보다 건강검진 등이 보편화되면서 조기 발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이 중요

 뇌동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혈류 역학적 요인, 혈관내피의 기능 이상, 염증반응,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에 대한 가족력, 다발성 동맥류, 흡연, 고령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을 조사한 여러 연구에서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보고되었는데, 특히 40~50대 인구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지주막하 출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1.6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뇌출혈이 일어났을 때 비로소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뇌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비파열 상태의 뇌동맥류가 발견되어 치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 근로 연령대에 있는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 중 30%가 평생 추적 기간 동안 파열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파열 상태에서 발견할 경우 조기 치료를 통해 파열을 방지하고 추적 관찰할 수 있다. 혈관 조영 CT나 혈관 MRI(MRA) 등의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비파열 상태에서 치료할 경우 파열 후보다 예후가 좋고 치료 기간도 훨씬 짧아진다.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뇌동맥류는 머리를 열어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시술하기도 하고 추적 관찰만 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비파열성인 경우 뇌동맥류의 크기가 3mm 이하로 작거나 잘 파열되지 않는 위치에 있다면 수술이나 시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반드시 1~2년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크기나 모양 등이 변할 경우 파열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또 위치나 모양에 따라 개두술을 통해 뇌혈관에 접근한 다음 동맥류를 클립으로 결찰해 파열을 막는 수술적 치료도 시행한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대퇴동맥 등을 통해 뇌혈관에 접근한 후 뇌동맥류를 코일로 막거나 혈류 전환 스텐트를 넣는 등의 혈관 내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머리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우수하다. 이에 더해 최근 혈관 내 시술 기술과 경험의 축적으로 합병증 빈도와 재발률이 떨어지는 추세. 사실 비수술적 혈관 내 시술은 클립 결찰술에 비해 장기적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50% 이상에서 혈관 내 시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 경우 동맥류 완전 폐색률은 약 60%, 재치료율은 10~11%, 재파열 빈도는 2.9% 정도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개두술을 통한 클립 결찰술의 경우 수술 직후 동맥류 완전 폐색률은 80~90%, 재파열 빈도는 0.9%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는 복합적인 인자들이 작용하기에 수술의 필요 여부를 간단히 말할 수는 없다. 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나이, 주변 혈관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치료를 시행하며 여러 차례 치료받아야 할 수도 있고 복합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반드시 뇌혈관 치료를 해본 신경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치료 후에도 추적 관찰 필요

 뇌동맥류는 완치가 가능하기도 하나 치료 후 다른 부위에도 발병할 수 있기에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뇌동맥류를 완벽히 예방할 방법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혈압 조절 등 기저질환의 치료와 관리를 꼭 해야 하며 금연, 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하며 두통, 어지러움, 사지 및 안면 마비, 구음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다. 

Adviser
이호준 신경외과 전문의로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조교수입니다.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뇌혈관수술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뇌동맥류를 비롯한 뇌혈관질환, 경동맥협착증 등이 전문진료 분야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10월호
_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_이호준(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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