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우리 아이 정리력 기르기

아이가 여기저기 옷을 벗어놓거나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는다면 정리정돈 습관을 가르칠 타이밍이다. 정리정돈은 어릴 때부터 길러야 하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으로 반복된 연습을 통해 형성할 수 있다. 아이만의 수납상자를 만들거나 친숙한 물건 정리부터 시작하는 등 실전 적용 가능한 정리력 기술을 제안한다.

아이에게 정리정돈 습관이 필요한 이유

입은 옷은 빨래통에 넣고, 가지고 논 장난감은 제자리에 넣는 등 기본적인 정리정돈 습관은 어릴 때부터 길러두어야 한다. 정리는 단순히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걸 넘어 아이의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우선 정리를 통해 아이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어질러진 장난감이나 빨랫감 등 눈에 보이는 대상을 하나하나 치우면서 목표를 달성해나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리의 효과를 실감해 계획해야 하는 부분과 관리해야 하는 부분을 체득하며 효능감을 키우고, 계획성과 자기관리 능력을 배운다. 이러한 능력은 아이가 자라면서 시간 및 스케줄 관리, 발표, 리더십 등이 필요한 순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할 때 정해진 시간에 규칙에 따라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기조절력과 주체성, 상황을 통제하는 힘도 생긴다.
무엇보다 영유아기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혀두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정리정돈에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방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려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고 지적 능력 향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진학 후에는 필기구나 교과서, 생활필수품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수업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자주 발생한다. 정리가 잘된 쾌적한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어릴 때부터 정리정돈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틈틈이 가르쳐주고 연습해보자.

정리력 높이는 실전 기술

아이만의 수납상자 만들기
만 2세 무렵 아이는 자신의 물건과 엄마 아빠의 물건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소유욕이 발달한다. 이때 아이만의 수납장을 만들어 이름표를 붙인 다음 다 쓴 물건이나 가지고 논 장난감은 넣어두게 한다. 내 물건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정리정돈을 배울 수 있다.

수납상자에 그림이나 팻말 붙이기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상자를 구분해둔다. 아직 분류에 대한 개념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낄 수 있다. 인형을 모아둔 곳에 인형 그림을 그려 놓거나 책꽂이에는 책 그림이 그려진 팻말을 달아 구체적으로 표시해두면 좀 더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친숙한 물건 제자리에 두는 연습하기
외출 후 가방과 신발을 정리함에 보관하거나 식사를 마친 뒤 설거지통에 포크와 숟가락을 넣는 등 매일 쓰는 물건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다른 물건에 비해 애착을 크게 느껴 정리정돈을 익히기 수월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바로 치우기
치워야 할 타이밍을 놓치면 계속 정리정돈을 미루게 된다. 외출 후 입었던 옷은 바로바로 빨래통에 넣기, 다 본 책은 책장에 꽂아두기 등 한 가지 활동이 끝나면 즉시 정리하게 한다.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나중에는 의식적으로 치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리정돈할 수 있다.

아이의 정리 규칙 존중하기
지나치게 많은 규칙, 또는 엄마 아빠가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강요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부담감으로 인해 치우는 걸 싫어하거나 정리 강박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고, 정리정돈 의식이 생겼다면 간섭을 줄이고 아이 나름의 규칙을 존중해준다.

엄마 아빠가 먼저 치우기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말로만 정리정돈을 가르치기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정리정돈, 나아가 집안일이 엄마 혹은 아빠만의 몫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게 아이의 참여를 유도한다.

사소한 행동도 칭찬하기
“인형에게 인형의 집을 잘 찾아주었구나!” “◯◯가 장난감을 정리해서 방이 깨끗해졌네”와 같이 아이의 달라진 행동이나 깔끔해진 방에 대해 말해본다. 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인정으로 보람과 효능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정리정돈에 나서게 된다.

정리가 놀이가 되는 마법 플레이
역할놀이
관점을 바꾸면 정리정돈은 일종의 퍼즐과도 비슷하다. 물건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놀이인 셈. 아이에게 정리정돈을 알려줄 때도 놀이로 접근하면 더욱 수월하다. 만 2세 무렵부터 역할놀이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어질러진 장난감을 바구니에 담아 팔면서 하나하나 제자리에 갖다 놓는 마트 놀이, 정리할 장난감 차가 많으면 주차 놀이, 소꿉놀이 후 그릇과 과일을 씻어 정리하는 설거지 놀이 등 놀잇감에 맞춰 역할놀이를 하며 치운다.

경쟁 게임
부모와 아이가 서로 놀잇감을 선택해 빨리 정리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가령 엄마는 블록, 아이는 퍼즐 조각을 맡아 누가 더 빨리 치우나 시합하면 아이는 신나게 정리 놀이에 몰입한다. 이때 아이가 이길 수 있도록 자녀보다 조금 늦게 끝내는 게 포인트.

노래에 맞춰 정리
어린이집에서는 ‘모두 제자리’ 노래에 맞춰 아이들의 정리정돈을 유도하는데, 이 방법을 집에서도 활용해보자. 어른도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청소가 즐거워지듯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치우다 보면 아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Adviser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합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7월호
에디터 조윤진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메이크업 김민정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의상 협찬 로아앤제인(roanjane.co.kr), 사뿐(www.sappun.co.kr) 모델 반스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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