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연예인 병’이라 불리는
공황장애, 설마 나도?

몇 년 전부터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진단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약물치료 사실을 덤덤히 고백하거나 잠시 휴식을 택한 이들도 있다.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과 발작 등 다양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 불린다. 공황장애의 원인과 대표적인 증상, 치료법을 살펴본다.

마음의 감기, 공황장애

 공황장애란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면서 숨이 막히고 심장이두근거리는, 그래서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동반되는 증상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강력하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세를 공황발작이라 하며, 이런 발작이 자주 나타나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최근 5년 사이 70.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공황장애 환자가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유명인들의 고백 덕분에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성공한 연예인들도 앓고 있을 만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질환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거나 가족 또는 지인이 증세를 호소할 때 병원 방문을 권유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쟁이 치열해진 사회적 배경도 한몫한다. 과거보다 생활수준은 향상됐으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사회적 구조와 분위기는 더욱 심해져 심리적 긴장과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요인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극심한 공포와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생물학적 원인과 극심한 스트레스, 개인적인 경험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서 발병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떨리고 숨이 가빠지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실제로 마비가 되지는 않음), 속이 불편해서 구토할 것 같거나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은 증상, 어지럽고 실신할 것 같은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이 불편한 신체적 감각 이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적어도 1회 이상의 공황발작 이후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그 결과에 대한 걱정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특정 환경을 피하는 등 공황발작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 진단 기준
□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짐
□ 땀을 흘림
□ 몸이 떨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의 통증 또는 불쾌감
□ 오심 또는 복부 불쾌감
□ 현기증 또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
□ 현실이 아니거나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두려움
□ 감각 이상(둔해지거나 따끔거림)
□ 오한 또는 화끈거림
* 다음의 13개 항목들 중에서 4개 이상이 해당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병행

 공황장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고, 완치가 가능하다. 진단 기준에 부합하면서 심리적 고통이 존재하거나 일은 물론 가정생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짧게는 3개월 동안 하며, 대개 6개월에서 1년까지 권한다. 그 이후에는 예후나 개인적 차이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또 약물의 종류와 개인별 특성에 따라 식욕저하, 메스꺼움, 수면장애, 졸림, 어지러움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약제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변경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갑자기 약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조절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인지행동 치료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바꾸어나가고 회피하는 자극에 서서히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평소 증상과 반응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기면서 공황발작에 대처하는 연습을 한다.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산책이나 햇볕 쬐기, 운동, 심호흡, 근육 이완, 명상, 요가 등을 하며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피한다. 무엇보다 커피, 홍차,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이 포함된 식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과다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나 음주 등도 가급적 자제한다.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40대

 통계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 중 24%가 40대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육아, 직장, 대인관계, 경제적 문제, 건강의 유지, 부부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일 때문에 육아에 소홀하거나 반대로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일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은 늘 시간에 쫓기거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다 보면 결국 지치게 되고, 해소하지 못한 근심거리가 쌓여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육아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둘 다 빈틈없이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휴식 또는 충전 시간을 확보하면 더욱 좋다. 긴장한 상태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러한 교감신경계의 과다 활성 상태는 공황장애와 매우 비슷하다. 반대로 휴식이나 이완 상태에서는 부교감신경계가 작용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이의 미래나 가정 또는 직장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평소의 불안감을 줄여 주어 공황장애 예방에 도움이 된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5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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