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마스크 속 입냄새, 저만 그런가요?

마스크 때문에 덥고 숨 쉬기 힘든 것 못지않게 괴로운 것이 또 있다.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입냄새다. 꼬박꼬박 양치질을 하는데도 마스크만 착용하면 솔솔 풍겨오는 입냄새, 대체 왜 그런 걸까? 마스크 속 구취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마스크 쓰면 입냄새 더 날까?

입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입속 세균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균은 그람 염색 분류와 산소 수요에 따라 분류하는데 구강 내에 존재하는 세균은 ‘그람 음성 혐기성세균’이다. 이 세균은 침이나 음식물 찌꺼기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분해해 휘발성 황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이것이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냄새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더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입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맡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말하거나 입으로 숨을 쉬고 난 후 코로 숨을 들이마시며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진단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니,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외출할 때마다 입냄새를 자가진단하는 셈이다.

혀까지 닦아야 하는 이유

양치질을 해도 입냄새가 난다면 양치 습관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잇몸과 치아, 혀에 세균들이 잘 모이게 된다. 이렇게 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을 ‘치태’, 혀에 생기는 황백색 혹은 백색의 막을 ‘설태’라고 하는데, 특히 구취가 심한 사람 중 90%는 설태를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양치할 때는 꼭 혓바닥,특히 혀의 뒤쪽까지 꼼꼼하게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칫솔로 닦기 힘들다면 혀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혀 클리너로 혀를 부드럽게 긁어낸 다음 물로 헹구면 된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입냄새가 많이 나므로 양치질을 좀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집어넣어 진동을 주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입냄새가 느껴진다면 매 식사 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이 좋으며,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헹군다. 대부분의 구강청결제에는 어느 정도 구취 감소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항균효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한다면 입냄새를 더 쉽게 없앨 수 있다. 치약성분 중 소디움 비카보네이트(sodium bicarbonate)와 트리클로산(triclosan)이 구취 감소와 관련 있는데, 시판 치약에는 대부분 이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

 

입안 건조하면 냄새 더 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세균은 입안이 건조해지면 더 잘 번식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냄새가 나는 이유는 자는 동안 침이 거의 생성되지 않기 때문.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입으로 숨을 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충분히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잇몸질환이나 치태가 있으면 냄새가 더 심해지므로 스케일링을 포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는 것도 좋다. 당근, 깻잎, 김, 사과, 파인애플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몬의 구연산은 침샘을 자극해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며 살균작용도 한다.
차를 마신다면 커피보다는 녹차가 좋다. 커피는 침 분비를 억제해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데 반해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세균 증식을 막고 입냄새를 줄여준다.

질환이 유발하는 입냄새

구강 위생을 철저히 했는데도 냄새가 지속된다면 치과적인 문제 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달걀 썩는 냄새, 당뇨가 있다면 달고 신 냄새가 난다.
부비강염, 비염 등 만성적인 코 질환이 있다면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구강, 인두, 후두의 염증이 발생해 구취가 날 수 있다. 특히 축농증이라 불리는 부비강염은 코에서 농성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와 코나 입에서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부비강염이나 비염으로 인해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있다면 편도염이나 편도결석이 발병할 수도 있다. 특히 편도의 틈이나 내부에 다양한 크기와 굳기의 침착물이 생기는 편도결석은 고약한 입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목에서 좁쌀만 한 노란 덩어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보다 성인에게 더 흔하다. 이러한 코, 목 관련 질환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Adviser
김기영 단국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순천향대 부천병원 구강악안면 외과 임상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구강악안면 외상, 낭종 및 종양, 임플란트, 턱관절 질환 등이 전문 진료 분야입니다.

Adviser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 센터장이자 이비인후과 부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알레르기비염, 축농증 등이 전문 진료 분야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9월호
진행 강지수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기영(순천향대 부천병원 치과 교수), 최지호(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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