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집콕으로 늘어난 실내 안전사고

아이와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에는 실내 안전사고가 잦아질 수밖에 없다. 집 안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 특성에 따라 몇 가지 유형에 집중되는 것이 특징. 이 유형을 알아두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통계를 바탕으로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1위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부딪히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고 부딪히는 사고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매년 1만 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9년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는 6,258건(25.1%), 부딪힘은 4,634건 (18.6%)이 접수됐다. 사고를 일으킨 위해 품목으로는 바닥재가 가장 많았으며(22.9%) 거실가구 8.3%, 침실가구 7.8%가 뒤를 이었다.
이들 사고 유형은 만 1~3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51.1%) 침대, 식탁, 책상 등에 부딪힌 사고가 26.5%, 목재마루나 바닥재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25.7%로 이 연령의 전체 안전사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부딪히는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과 거실뿐 아니라 욕실 바닥에도 미끄러짐 방지매트나 안전 발판 등을 까는 것이 좋다. 모서리가 뾰족한 가구에는 보호대 등 충격 완화장치를 붙이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은 바로바로 치워 사고를 예방한다.

2위 돌 전 아기 조심! 추락 사고

2019년 CISS에 접수된 추락 사고는 5,312건(21.3%)으로 만 1~3세가 가장 많았고(44%) 만 1세 미만 영아가 24.2%를 차지했는데, 다른 사고 유형에 비해 영아기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5년간 영아기 안전사고 총 1만 949건 중 49.2%가 추락 사고였을 정도. 주원인 으로 지목되는 품목은 침대와 소파로 조사됐으며, 만 2세 남아가 아파트 베란다에 놓인 책상에서 놀다 창밖으로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추락 사고를 예방하려면 침대에 안전가드를 설치하고 침대나 소파 아래에 매트, 이불 등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뒤집기를 시작하면 굴러 떨어지기 쉬우므로 안전가드가 없는 침대에서는 아이 혼자 재우지 말아야 한다. 또 베란다나 창문 근처에는 의자나 박스 등 디디고 올라갈 만한 물건을 두어선 안 된다.

3위 문에 끼이고, 가구에 눌리고!

2015~2019년까지 8,934건의 눌림·끼임 사고가 CISS에 접수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112건(46%)이 문에 끼이는 사고였으며 침실가구나 주방가전, 창틀도 원인으로 조사됐다. 만 7세 남아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묶여 산소결핍으로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이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려면 문에 닫힘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 서랍장이나 책장 등이 넘어가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구는 되도록 벽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으며, 서랍장에도 잠금장치를 달고 무거운 물건은 아래 칸에 보관한다. 블라인드 줄은 물론 벽에 거는 액자, 거울, 시계 등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4위 뭘 먹은 거야? 뱉어! 뱉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2016년 1,293건에서 2019년 1,915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들이 삼키는 것 중에는 완구가 가장 많았으며(42.7%) 문구 등 학습용품, 생활용품, 배터리 및 액세서리 순으로 조사됐다. 만 4세 여아가 어린이용 퍼즐 쇠구슬을 삼켜 치료를 받은 사례, 만 2세 여아가 색연필 조각을 콧구멍에 넣은 사례 등이 접수됐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의 주변에는 동전, 콩 등 크기가 작은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또 장난감을 구입할 때는 작은 부품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지 체크하고 사용 권장 연령을 확인한다.

5위 앗, 뜨거워! 화상 사고

전기포트, 다리미 등에 화상을 입는 사고는 매년 평균 7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2015~2019년 접수된 화상 사고 3,797건 중 주방가전으로 인해 발생한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39.5%) 미용 및 생활가전이 14.7%, 식기·접시 및 컵이 12.6%를 차지했다. 전기밥솥을 비롯해 정수기, 난방기구, 고데기, 스팀청소기 등의 제품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찬물로 열기를 식히고 화상 전문병원을 찾는다. 임의로 옷을 벗기거나 물집을 터뜨리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6위 위험천만 중독 사고

2019년 11월, 만 2세 여아가 신경안정제를 삼켜 약물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만 3세 남아는 바퀴벌레 퇴치약을 삼킨 후 화학물질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다. 2015~2019년에 접수된 중독 사고 중에는 의약품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38.9%) 의약외품과 청소 및 세탁용품을 합치면 전체의 61.8%에 달했다. 의약품, 청소 및 세탁용품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하고 아이가 혼자 열지 못하는 안전 뚜껑이 달린 것을 구입한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 1위는 ‘집’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이라고 한다. 2019년 전체 안전사고 중 주택에서 일어난 비율은 67.1%. 특히 만 1세 미만이 사고를 겪는 경우는 89.7%이며 만 1~3세 78%, 만 4~6세 61.7%로 연령이 어릴수록 주택에서의 안전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활동 범위가 좁고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

Adviser
최윤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숙명여자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위해예방팀의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8월호
진행 강지수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최윤선(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위해예방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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