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나온다면?

마치 슬픈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 서양 여성에 비해 동양 여성이 잘 걸린다는 눈물흘림증,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여성에게 잘 생기는 눈물흘림증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고이고 시시때때로 흐르는 눈물 흘림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눈물흘림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45만 명에 달했다. 특이하게도 환자 중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흘림증은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좁은 동양인,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더 흔 하게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있지만 콘택트렌즈 착용, 잦은 메이크업으로 인해 눈물 배출 통로에 이상이 생기는 등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화로 인한 눈물길 폐쇄

유루증이라고도 하는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0~40%는 눈물 배출 장애 때문인데 이는 노화와 관련이 깊다. 눈물은 눈꼬리 쪽과 가까운 눈꺼풀 부위의 눈물샘에서 생성된 후 안구 표면에 머물다가 눈꺼풀을 깜박이는 힘에 의해 눈 안쪽 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이동한다. 그다음엔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 눈물관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정상적인 눈물길의 경로. 하지만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늘어지고 탄력이 사라지면 펌프 기능이 약해져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리게 된다.
이 경우 관류 검사를 통해 눈물길 폐쇄 여부를 진단한다. 관류 검사는 눈물소관에 가늘고 뭉툭한 주사침을 삽입해 식염수를 흘려보내는 것으로, 이때 식염수가 콧속으로 내려가지 않고 역류해 나온다면 눈물길이 막혔음을 알 수 있다.

안구건조증인데 눈물이 난다?

눈물흘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안구건조증이다. 눈물샘이 위축되어 눈물의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각막 표면이 마르는 것이 안구건조증이다. 그런데 이렇게 마른 각막은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바람이나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면 눈이 시리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물이 쏟아져 뺨을 타고 흘러내릴 정도가 된다. 여성 중에서도 특히 중장년층이 눈물흘림증을 많이 호소하는 이유는 폐경과 함께 호르몬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 눈물샘과 안구 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호르몬 안드로겐이 감소 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건조해진 눈이 자극을 받으면서 눈물이 과다 분비되는 것이다.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 우가 많다. 더욱이 눈물길의 협착을 오래 방치하면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누낭염이나 눈꺼풀, 안구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이 발병할 수 있다. 또 노화로 인해 처진 눈꺼풀 주변의 눈물을 자주 닦다 보면 피부가 쓸려 짓무르거나 피가 나면서 각종 세균이 증식되고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드물지만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 시야를 가리면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눈물 배출 장애가 원인인 경우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존치료에도 증상이 호전 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눈물흘림증은 안구건조증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인공눈물을 통한 약물치료와 IPL 레이저 같은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 예방하는 생활습관

눈물 배출 장애가 원인인 눈물흘림증의 경우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좁거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예방하기 어렵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눈물흘림증은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다.
우선 몸이 건조함을 느끼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체내 수분을 빼앗는 알코올을 자제하고 안구의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가 건조하면 안구 표면도 쉽게 메마르기 때문에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 눈을 보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전자기기를 볼 때는 눈이 깜박이는 횟수가 정상일 때보다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기관, 즉 마이봄샘에서 배출되는 기름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증발성 안구건조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 건강을 위해 챙겨 먹어야 할 식품

평소 항산화 비타민이나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눈물흘림증은 물론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시력 저하와 안질환을 예방해준다.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와 달걀노른자에 많이 함유돼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행을 개선하고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지적 되는 기름층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며 눈물의 증발을 막아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등 푸른 생선, 해조류, 연어, 멸치 등에 풍부하다.

Adviser
강은민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후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스마일 라식을 비롯한 시력교정술과 대표적인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을 치료하는 녹내장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6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강은민(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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