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노하우

아이발달탐구내일은 탐구왕 아이가 뒤지기 대장인 이유

걷기 시작한 아이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궁금해한다. 서랍장, 싱크대, 바구니, 핸드백 속 물건을 와르르 쏟아내는 것은 순식간. 집 안이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해 물건을 꺼내지 못하게 잠금장치를 해놨다는 집도 많다 . 무엇이든 뒤지고 보는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과 심리를 알아본다.

도대체 왜 뒤지는 걸까?

집 안 곳곳이 도라에몽 가방 같아요 … 호기심
엄마 아빠의 가방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주머니 같다. 목마를 땐 물이 나오고, 배고플 땐 맛있는 간식이 나온다. 꽁꽁 닫혀 있는 서랍장은 또 어떤가. 평소 허락된 공간에선 볼 수 없던 신기한 물건이 들어 있고, 착한 일 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사탕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세상을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면서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신체적인 발달과 더불어 직접 열어보고 만져보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또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하면서 무언가 필요할 때 가방을 들추기 시작한다. 즉, 뒤지는 행동은 아이의 주도성과 자율성이 발달한다는 의미이며 정상적인 성장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여기에 있었어! … 대상영속성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대상영속성’은 생후 8개월 무렵 시작해 두 돌에 이르기까지 발달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물건이 안 보이거나 대상이 이동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맘때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숨바꼭질인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아이는 ‘물건 찾기’를 통해 숨겨진 대상을 발견했을 때 짜릿한 재미를 느끼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대상영속성 개념을 완성해나간다.

엄마 아빠가 하는 건 다 따라 할래요! … 모방심리
모방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는 방법이자 생존 본능이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보살피는 존재가 모방의 대상이 된다. 특히 엄마 아빠는 전지전능함을 갖춘 대상이다. 아이들은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역할놀이를 할 때 부모의 흉내를 내는 것. 엄마 아빠가 서랍장을 여닫을 때 , 가방 속 물건을 꺼낼 때 이를 유심히 관찰했다가 따라 하기도 한다.

뒤지기 대장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

Case 1. 아이의 저지레와 막무가내 줍줍
기어이 물건을 찾아 꺼내는 아이의 행동이 언짢게 느껴지고, 방금 청소한 공간이 아이의 저지레로 엉망이 되었을 때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를 골탕 먹이려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물건을 찾는 행위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아이가 방을 어지르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내면 아이의 주도성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허용해도 되는 것과 허용하면 안 되는 물건들을 분리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아이 손이 닿는 위치에는 안전한 장난감을 놓고, 만져서는 안 되는 물건은 높은 곳에 두거나 잠금장치를 해놓는 것. 아이가 어질러놓는 행동을 무조건 막으면 아이의 탐색 욕구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범위 내에서 허용 기준을 마련한다.

Case 2. 유레카! 숨겨둔 물건을 찾는 꼬마 탐험가
아이가 만지지 않기로 한 물건을 자꾸 꺼내려 하는 등 약속을 어기면 함께 규칙을 정하고 일관된 태도로 대처한다. 가령 방금 먹은 간식을 또 먹지 않기로 했는데도 더 달라고 조른다면 허용하지 않는다. 이때도 화내기보다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래도 먹겠다고 하면 내일은 못 먹는다고 알리고 이튿날엔 절대 주지 않는다. 그런 다음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둔다. 잘 갖고 놀지 않아 치운 장난감을 갑자기 다시 찾기도 한다. 예전에 읽은 책이 다시 읽고 싶어지는 것처럼 아이도 마찬가지다. 허용해도 무방하지만 놀고 난 후 제자리에 두기로 약속하고 허락하는 것이 좋다.

Case 3. 뒤적뒤적, 다른 사람의 가방을 뒤질 때
아이에게 남의 가방에 손대면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함부로 뒤지지 않게 교육한다. 이때 화내거나 수치심을 주기보다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도 다른 사람 물건을 만지면 안 돼”라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댄 것을 두고 물건을 훔쳤다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자칫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지할 수 있기 때문. 남의 가방을 뒤졌다면 먼저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다음 아이에게 설명한다. 만약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꾸준히 교육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다른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으니 원인을 찾아본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7월호
에디터 조윤진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도움말 박여정(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놀이치료사) 의상 협찬 난다베베(www.nanda-bebe.com) 인테리어 소품 협찬 구정마루(031-766-0700, www.kujungmaru.co.kr) 모델 제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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