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노하우

심리탐구동생이 싫대요!

기다리던 둘째를 임신했다. 형제자매 간 우애 깊은 모습을 상상 중인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동생을 거부하는 큰 아이 때문. “동생 없어도 돼!” “동생 싫다”라고 하고, 심할 땐 엄마 배를 때리거나 떼쓰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을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걸까?

무한반복, “동생 싫어!”

아이가 “동생, 싫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동생을 싫어하면 안 돼”라는 말로 아이의 말문을 가로 막아선 안 되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시도해보자. 부모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길 것 같은 심리적인 불안감 외에도 간식을 나눠 먹거나 동생이 장난 감을 부수는 것이 싫어서 등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생각을 듣고 난 뒤 아이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하나씩 짚어가며 설명해주고 싫은 이유 를 되묻지 않는다. 물론 한 번의 설명으로 아이의 마음을 단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동생이 생겨서 좋은 점을 알려주자.

거부 반응이 과격해진다면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아이가 점점 불러오는 엄마의 배를 보면서 갑자기 동생이 싫다며 거부감을 표현할 수도 있다. 달라진 엄마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고 이전처럼 놀아주거나 안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또 동생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불안한 마음 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불만과 불안감은 엄마 배를 때리기, 떼쓰거나 매달리기 등의 행동으로 표현된다. 분주하게 출산을 준비하는 집안 분위기, 엄 마가 동생을 낳으러 가는 동안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당부 등이 맏이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와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땐, 아이의 마음 을 잘 보듬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들려줘 아이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행동이 과격해질 땐 단호한 목소리로 제지하고 “◯◯는 좋은 형이 될 거야”라고 말하며 동생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끌어낸다. 동생의 물건을 자신의 것처럼 쓰는 경우라면 “동생 물건 이 좋아 보이는구나. ◯◯도 어렸을 때 썼는데 지금은 컵에 담아 먹지?”라고 의젓해진 부분을 강조해서 말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케이스별 아이와의 대화법

CASE 1 동생만 예뻐할까 봐 걱정돼요
“엄마는 항상 ◯◯이를 예뻐해.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단다. 어떤 상황이 생겨도 늘 ◯◯이를 사랑해”라고 말해 안심시킨다.

CASE 2 간식을 나눠 먹기 싫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먹으면 더 맛있어”라며 나눠 먹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CASE 3 장난감을 망가뜨리면 어떡해요
“동생이랑 같이 놀면 훨씬 재밌지. 성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라고 함께 놀아서 좋은 점을 설명한다.

CASE 4 엄마가 뚱뚱해지는 게 싫어요
“배 속에서 동생이 자라기 때문에 몸이 뚱뚱해져. 동생이 태어나면 다시 날씬해질 거야”라며 몸이 달라져도 엄마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짚어 준다.

슬기롭게 동생 맞이하는 법

동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큰아이와 함께 둘째를 맞이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첫 번째 방법은 큰 아이와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듣거나 아이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태교에 참여시킨다. 동생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태어 날 아기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큰아이를 가졌을 때 찍은 만삭 사진이나 태교일기를 보며 자라나는 과정과 태어난 순간을 되돌아본다. “이렇게 작은 아기였 는데 씩씩한 형님이 됐네. 동생도 너처럼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날 거야”라고 말하며 아이가 동생과 교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엄마는 손으로 배를 쓰 다듬으면서 “형이 기다리고 있어. 만나면 뽀뽀해줄게” 등 큰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태아에게 전하고 아기 목소리로 “형아, 고마워”라며 대답한다. 세 번째는 신체 놀이, 점토 놀이, 그림 그리기 등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꾸준히 해 애착을 형성하고 불안감을 줄인다. 마지막으로 동생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함께 읽는다. 그림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동생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알려준다.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 배 속에서 자라는 모습 등을 그림으로 알아본다.

Q. 동생 얼굴을 몰래 꼬집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퇴행 행동을 보여요.
심하게 야단치면 동생 때문에 혼난다고 생각해 미워하는 마음을 더 크게 가질 수 있습니다. “속상했구나”라고 말하며 공감해 주되 동생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행동임을 설명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등의 퇴행 행동을 보이면 평상시에 아이가 잘하는 부분을 더 칭찬합니다. “동생은 아직 걷지 못하는 데 ◯◯는 씩씩하게 잘 걸어서 참 멋지다” 등 동생보다 잘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해줍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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