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쥬 스페셜육아용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육아 신조어

도치맘, 랜선이모, 배테기....sns에서 자주 접하는 육아 신조어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팔불출 대신 도치맘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에 빗대어 남들 눈에는 평범할지라도 자신의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딸바보, 아들바보인 엄마를 뜻하는 말이다. ‘고슴도치엄마’의 줄임말로 유의어로는 도치대디가 있다. 온라인 카페 ‘도치맘카페’도 도치맘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유명하다.

현실이모 뛰어넘는 랜선이모 랜선이모/랜선조카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 등 육아 및 가족 예능이 늘어나고 SNS로 다른 이들의 일상을 언제든 관찰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 인간관계를 칭하는 단어들이 생기고 있다. 랜선이모, 랜선조카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말로, TV나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아이를 이모처럼 아끼는 팬들을 말한다. 인터넷 선인 랜(LAN)선과 이모 또는 조카가 합쳐진 말로 ‘랜선친구’에서 파생됐다.이 밖에도 랜선집사, 랜선남친 등이 있다. 최근 랜선이모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랜선조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맹활약 중인 나은·건후 남매, ASMR 영상으로 유명해진 초등학생 유튜버 띠예 등이다. ‘랜선’ 관계가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세상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에 소홀하거나 단절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향한 악플이나 비방 댓글도 문제되기도 한다.

임신부 괴롭히는 쓰리콤보 먹덧·토덧·양치덧

입덧은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임신 13~16주 사이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마다 증상과 기간 등이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먹는 족족 토하는 ‘토덧’, 조금이라도 속이 비면 울렁거려 계속 먹어야 하는 ‘먹덧’, 침만 삼켜도 구역질이 나는 ‘침덧’, 심지어 치약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는 ‘양치덧’,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리는 ‘냄새덧’ 등이 있다. 공복은 입덧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적은 양이라도 자주 먹어 속을 채우는 것이 좋다. 입덧 사탕, 입덧 밴드 등 입덧을 완화하는 제품도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필템! 배테기, 임테기

각각 배란일테스트기, 임신테스트기를 가리키는 말로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을 확인할 때 사용한다. 배테기는 배란일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구입하며 소변으로 확인한다. 배테기로도 임신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임테기를 쓰는 것이 좋다. 임테기는 관계 후 2주 뒤에 사용하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너, 기적이니 기절이니? 100일의 기적(절)

생후 100일이 지나면 제법 잠도 길게 자고 어느 정도 패턴이 생겨 육아가 한결 여유로워지는데, 이때를 가리켜 ‘100일의 기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100일이 지난 뒤에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며 잠투정이 늘어나는 아이도 있는데, 이 상황을 빗대어 ‘100일의 기절’이라 부른다. 100일의 기절은 원더윅스 기간과 맞물리기도하며 말 그대로 ‘기절’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우는 아이 떡 대신 안아준다 안눕법

수면 교육법 중 하나로 아기가 울면 안아서 진정시킨 뒤 바로 다시 눕히는 방법이다. 잠자리 의식을 치른 다음 아기가 졸려 할 때 적용한다. 눕힌 상태에서 아이가 잠들 때까지 토닥이거나 “쉬~” 소리를 규칙적으로 낸다. 이때 아기가 울면 처음에는 안지 말고 계속 같은 방법으로 토닥이거나 얼굴을 쓰다듬고, 그럼에도 울음을 멈추지 않으면 아이를 안아 다독여 울음을 그쳤을 때 바로 다시 눕힌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시도한다. 보통 10~20분이면 아이가 잠들지만 안아주기를 반복하다 뜬눈으로 아침을 맞는 경우도 많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첫 선물 완모

‘완전 모유 수유’의 줄임말로 모유 외에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않는 것을 뜻하며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일컬어진다. 모유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엄마와 아이의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지나친 완모에 대한 집착은 엄마와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젖이 안 나온다거나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완모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자책하지 말고 분유와 번갈아 먹이는 혼합 수유를 택한다

당신의 육라밸을 응원합니다 육퇴, 육출, 자부

‘육아퇴근’이란 뜻의 육퇴는 아이가 잠들었을 때, ‘육아출근’의 육출은 아이를 돌보기 시작할 때 사용한다. 가끔 남편 찬스로 혼자 외출을 뜻 하는 엄마들을 자부, 즉 ‘자유부인’이라 부른다. 육아의 고단함을 직장 생활에 비유한 것으로, 최근에는 워라밸을 변형한 육아와 라이프의 밸런스를 뜻하는 ‘육라밸’이 등장하기도 했다.

물보다 진한 산후의 정 조동

‘산후조리원 동기’의 줄임말. 군대 동기보다 더 끈끈하다고 알려진 조리원 동기는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의지하는 관계다. 2주간의 조리원 생활 동안 같이 밥을 먹고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전우애를 쌓아간다. 퇴소 후에도 관계가 이어지는데 주로 단톡방에서 육아 정보, 고충 등을 공유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이후 아이를 데리고 모임을 갖거나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로 맺어진 관계인 만큼 아이들이 자라면서 와해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알게 모르게 자기 아이와 다른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비교하다 보니 우울해지거나 조바심이 난다는 엄마들이 대다수. 가족과 친구보다 의지될 때도 있지만 불안함에 부채질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완모 유의어 직수(밤수, 꿈수, 막수)

‘직접 수유’를 뜻하는 말로 아이에게 바로 젖을 물리는 방식이다. 이와 연계되는 말로는 밤에 수유하는 ‘밤수’, 아이가 잠들었을 때 깨우지 않고 수유하는 꿈나라 수유 ‘꿈수’, 자기 전 수유 혹은 마지막 수유를 뜻하는 ‘막수’ 등이 있다.

역세권보다 강한 메리트 초품아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줄임말로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말한다. 등하교길에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나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 부모들이 선호한다. ‘역세권보다 초품아가 대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실제 초품아는 그리 많지 않으며 대개 주변 시세보다 비싼 것이 흠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사는 아이들끼리 같은 학교에 오래 다니다 보니 친구 관계가 한정적인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육아맘 필수 코스 키카, 베페

‘키즈카페’를 뜻하는 키카, ‘베이비페어’의 줄임말 베페는 육아맘들의 외출 코스 중 하나다. 아이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엄마들은 키카에서 시간을 보내고 베페에서 쇼핑을 한다. 베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샘플을 얻거나 저렴한 가격에 육아용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쇼핑 계획이 있다면 놓치지 말 것.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6월호
에디터 박시전, 조윤진, 전미희(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 김희령 감수 한춘근(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의상 협찬 난다베베(1644-1678, www.nanda-bebe.com), 초코엘(1577-2971, www.chocoel.co.kr) 소품 협찬 해피프린스(02-3672-1607, www.happyprince.co.kr) 모델 아라벨,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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