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앙쥬

 
 

앙쥬 스페셜심플한 삶이 큰 행복을 준다! 미니멀 라이프 프로젝트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여전한 대세다. 봄을 맞아 ‘미니멀 라이프’를 계획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정리정돈이 어려운 아이 키우는 집이나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도 꾸준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 나와 가족의 삶에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 오늘부터 도전!

비운 만큼 여유를 챙기는 미니멀 라이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물건만을 소유하며 사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단순하게 살기’를 모토로 한 이 삶의 방식은 생활용품에서 인테리어 제품, 출판 서적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 키워드가 되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잡다한 물건이 쌓이면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늘어나는 물건으로 집은 점점 꽉 차고 온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이 물건에 점령당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 집 안을 온갖 물건으로 채우며 나의 행복도 채우고 있다고 여기진 않는지 생각해보자. 물건에 쏟는 에너지를 줄이면 삶에 여유가 생기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소소한 행복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무작정 버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비움보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남기고 공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라고 조언한다. 빈 공간은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을 돋보이게 하고, 마음도 한층 여유롭게 해준다. 비운 만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니 그 공간에서 즐기는 시간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 미니멀 라이프가 주는 삶의 가치는 이처럼 상상 이상으로 크다.

Mini Interview 미니멀 라이프 실천 중인 엄마들

“집안일하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박재이 엄마 추경미 씨

아이가 태어나고 자연스럽게 물건이 많아졌어요.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베란다 한가득 짐이 찬걸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작정하고 옷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2년을 기준으로 한 번도 입지 않은 식구들 옷, 사용하지 않는 가구, 아이 장난감과 책 등을 버리거나 주변에 나눠 줬어요.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보관을 위한 큰 수납장이 필요했던 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그동안 안고 살았다는걸 깨달았어요. 좁은 집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부터는 생활의 질이 달라졌어요. 공간에 여유가 생기니 청소가 쉬워지고 정리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요. 아이는 넓은 공간에서 즐겁게 잘 놀고 물건을 바라보는 제 눈도 달라져 만족해요.

“바쁜 워킹맘에게도 삶의 여유가 생겼어요"
김태연 엄마 박미현 씨
저는 최대한 많은 물건 소유하기를 즐기는 맥시멀리스트였어요. 어떻게 하면 더 많고 더 좋은 물건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까 하는 생각뿐이었던 제게 다른 세상을 보여준 것은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다큐멘터리였죠. 물건을 비우면서 홀가분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에 이끌려 실천해보기로 했어요. 쌓여 있던 물건을 하나씩 비우기 시작하니 정리와 청소가 간단해지고 물건이 집 안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기도 쉬워졌어요. 좋아하는 물건만 남겨두고 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제 취향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소비 습관도 달라졌죠. 이제는 이 물건이 우리 집에 정말 필요한지, 우리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해요. 일과 살림에 쫓기고 시간에 쫓겼던 전과 달리 하루 10분이나마 멍하니 있는 여유도 생겼어요. 비우기가 아닌 채우기에 집중했다면 몰랐을 시간이라 무척 달콤하답니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 노하우

미니멀리스트에 도전하려면 버리고 비우는 과정이 먼저다. 잘 버리는 방법부터 정리와 습관 들이기까지 미니멀 라이프 단계별 실천법을 소개한다. 

비우기

1 쓰레기부터 정리한다 집 안 가득 물건을 쌓아두는 사람은 버리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야’, ‘조만간 살 빼서 입을 거야’ 등 나름의 이유가 있어 하나 버리는 것도 고민스럽다. 이때는 고장 난 제품, 낡거나 작아 못 입는 옷,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나 제품 등 쓰레기부터 차근차근 정리한다. 쓰레기만 버려도 집이 한결 깔끔해진다.

2 중복되는 물건은 하나씩 정리한다 물건은 용도별로 하나씩만 있으 면 된다. 같은 용도의 물건이 여러 개 있다면 하나만 남기고 모두 버리 는 것보다 하나씩 정리하는 편이 낫다. 오래된 것,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등 나만의 기준을 정해 하나씩 버리면 결국 한 개만 남는다.

3 버리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 날짜에 해당하는 숫자만큼 물건 을 버린다. 1일에는 1개, 2일에는 2개 이런 식으로 실천하면 한 달 후 340개 이상의 물건을 비울 수 있다.

4 아까운 물건은 유예기간을 둔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예쁜 짐일 뿐이다. 지난 1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1년 후에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버리기 아까운 물건은 유예기간을 두고 정리한다. 상자나 비닐에 넣어 따로 보관한 뒤 한 달, 두 달 등 스스로 정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했다면 필요 없는 물건이니 버린다.

5 하나를 구입하면 하나를 버린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 중이더라도 새로운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 순간은 계속 생긴다. 물건이 줄어 안정 적인 개수가 되었다면 그 이상 물건이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3개의 물건을 구입했다면 3개의 물건을 버리자. 원칙을 잘 유지하면 적은 양의 물건을 유지할 수 있다.

6 과거나 미래의 물건은 버린다 나중을 위한 물건이나 지금 삶에 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린다. 읽지 않는 책, 언젠가 쓸 취미용품, 지난 우편물과 각종 고지서 등 당장 사용하지 않거나 쓸모없는 물건은 공간만 차지한다.

7 비움노트를 작성한다 거실, 안방, 주방, 드레스룸 등 공간마다 비울 것과 남길 품목을 나눠 우선순위를 매긴다. 어떤 것을 더 자주 사용하는지, 꼭 필요한지, 마음에 드는지 등을 따져본다. 공간 전체를 들여다보면 이상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쉬워지고, 직접 손으로 작성해보면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수월해진다.



TIP 안 쓰는 물건 알뜰 활용법
사용하지 않지만 새것이거나 너무 멀쩡해 버리기 아깝다면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름다운 가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면 적절한 금액으로 판매되고 수익금은 기부된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방 문수거나 택배를 통한 기증이 가능하다. 유모차, 카시트, 옷, 도서, 장난감 등 다양한 품목을 기증할 수 있다. 문의 www.beautifulstore.org
키플 작아진 아이 옷을 택배 기사가 직접 수거해 가면 물품 금액의 70%가 키플머니로 적립된다. 키플에 등록된 옷이나 가방, 신발, 도서, 장난감 등을 키플머니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www.kiple.net
중고 장터 각종 중고용품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카페에서 사고 팔 수 있다. 시세를 검색해본 다음 시세보다 저렴하게 택배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요령. 활동 중인 지역 커뮤니티가 있다면 직거래로 기증하거나 판매해도 좋다.

정리&구입하기

1 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오늘 대청소를 하면서 싹 다 정리해야지’ 하고 무리한 계획을 잡는 순간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 게 된다. 정리를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할 수 있는 만큼 만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오늘 하루 안방 옷장 속 버릴 옷들만 분류할 수도 있고, 이마저도 다 못 하면 다음 날 하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이 있어야 장기적인 플랜에 성공할 수 있다.

2 물건은 세분화해 보관한다 정리된 물건은 한눈에 찾기 쉽고 꺼내 쓰기 쉬워야 한다. 종류와 사용 빈도에 따라 분류해 정리한다. 물건을 세분화해 보관하면 공간 효율이 좋아지고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쓰기도 쉽다. 서랍이나 수납공간은 70% 이하로 채워야 사용 및 보관이 편리하다.

3 정리정돈은 시작이 반이다 잡다한 물건과 함께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한다. ‘어떻게 버리지’, ‘언제 다 하지’ 같은 불필요한 걱정은 에너지만 소비시킨다. 일단 몸을 움직여보자. 현재 주어진 상황과 할 일에 집중해 몰입하면 쓸데없는 생각이 줄어들고 한결 마음 이 편해진다.

4 만 3세부터는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잘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려 면 물건이 항상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특히 아이 물건은 어질러지기 쉬우므로 완벽하게 하려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제자리에 갖다 놓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 만 3세 이후의 아이는 놀이가 끝나면 블 록이나 인형 등을 바구니에 정리하게 한다. 서툴러도 칭찬해주고 엄마가 옆에서 시범을 보이며 함께 정리한다.

5 활용도 높은 물건을 구매한다 요모조모 활용도 높은 아이템 하나는 물건 서너 개 역할도 거뜬히 한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접이식 가구, 이동이 쉬운 작은 테이블, 위치 조절이 가능한 선반 등을 고르면 물건의 개수가 줄어든다.

6 1+1, 특가 세일에 현혹되지 않는다 미리 물건을 구입해 비축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와 점점 멀어지는 행동이다. 치약, 세탁세제, 샴푸, 린스 등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물품이라도,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꼭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한다.

7 저렴한 것보다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무조건적인 절약이 미니멀 라이프의 목표는 아니다. 저렴하게 산 물건이지만 성능이나 기능이 떨 어진다면 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 절약을 위한 미니멀 라이프는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다. 조금 비싸더라도 기능이 뛰어나고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는 편이 현명한 소비일 수 있다.

 

정리와 수납 돕는 아이디어용품

처치 곤란 아이용품을 말끔하게 정리해줄 수납 아이템을 한데 모았다.

한샘 모모로 베이비장 900
옷과 장난감을 함께 정리할 수 있는 멀티 수납장. 음식 용기로 쓰이는 PP 소재와 E0등급의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19만 9,000원 한샘(1688-4945, mall.hanssem.com)

이케아 플리사트 어린이테이블
책상 아래에 수납 상자를 넣을 수 있어 잡다한 물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곡선 처리로 아이 방에 두면 깔끔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 7만 9,900원, 수납 상자 2,500원 이케아코리아(1670-4532, www.ikea.com/kr/ko)

아이팜 디자인 정리함
책꽂이와 정리함이 함께 있어 효율적인 수납을 도와준다.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디자인해 아이가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뚜껑을 닫으면 생활 먼지가 내려앉지 않아 내용물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6만 1,000원 에스엠코프(1544-1986, toypark.co.kr)

짐보리 칠라피쉬 박스
아동용 책상과 책장, 스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조립식 정리함. 박스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있어 원하는 방향과 층으로 쌓을 수 있다. 5만 4,000원 한국짐보리(주)짐월드(1544-3638, www.gymboreeshop.co.kr)

밤나무 레고 블릭정리함
블록처럼 쌓아 올릴 수 있어 비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장난감, 옷, 책 정리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다. 8구 6만 2,000원, 4구 3만 4,000원 밤나무(070-4349-1700, www.bomnamu.kr)

3스프라우츠 플레이매트백
가방을 닫으면 장난감 정리 가방으로, 펼치면 놀이 매트로 변신하는 다용도 토이백. 작은 블록부터 큰 장난감까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5만 8,000원 앙팡토토(1566-2932, www.enfantoto.co.kr)

일룸 팅클팝 2층 침대
두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2층 침대로 침대 아래와 계단에 수납장을 더하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자라 독립된 공간을 원하면 각각 분리해 일반 침대로 사용 가능하다. 195만 5,000원(매트리스 미포함), 침대 서랍 6만 5,000원 일룸(1577-5670, www.iloom.com)

튜즐 회전책장
조직이 단단한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들어 변형 없이 오래 쓸 수 있는 회전 책장. 4면 모두 책 수납이 가능하며 4단까지 확장할 수 있다. 31만 3,000원 튜즐(070-8285-2223, www.tuzzlemall.co.kr)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지침서

잘 버리는 방법은 물론 깔끔한 정리정돈법까지 알려주는 도서 리스트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각기 다른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10인의 미니멀 라이프를 보여준다. 삶의 공간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모두 다르지만 비우는 삶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정리의 기술부터 심플 인테리어까지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알짜 팁을 얻을 수 있다. 글 박미현 [조선앤북] 1만 3,800원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
매월 120만 명이 다녀가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 중인 저자는 ‘홀가분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에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물건 버리는 노하우부터 인테리어, 살림법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학습한 실용적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글 오후미 [넥서스Books] 1만 1,200원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트렁크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저자는 소지품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용, 생활, 인간관계, 디지털 정보에 이르기까지 심플해지는 기술을 전해준다. 글 에리사 [arte] 1만 4,000원

우리의 미니멀 생활 일기
일본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살림 고수 24인의 미니멀 라이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쉽고 간단한 미니멀 라이프 실천법을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과 함께 구성해 재미있게 읽힌다. 글 SE편집부 [미메시스] 1만 3,800원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디자이너 부부가 부딪쳐가며 깨달은 현실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이야기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노하우부터 소소한 정리 수납 팁까지 알차게 구성했다. 글 신혜림 [앵글북스] 1만 3,800원

아기와 함께 미니멀 라이프
아기가 커가는 월령에 맞게 실천할 수 있는 미니멀 라이프를 8단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의 생생한 육아 경험은 물론, 11명의 육아맘들을 취재하고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글 혼다 사오리 [윌스타일] 1만 5,000원

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법
저자는 ‘정리정돈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고 주장하며 하루 15분 정리정돈 습관으로 아이의 공부 뇌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상과 책장, 옷장, 가방, 노트 등 정리정돈을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다. 글 오오노리 마미 [어바웃어북] 1만 4,000원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3월호
에디터 김은혜, 류신애 포토그래퍼 김현철,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김지원 도움말 박미현(<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저자) 의상 협찬 베네베네(070-7779-2060, www.benebene.co.kr), 봉쁘앙(02-3444-3356), 아비에(02-546-5908) 모델 릴리앤, 배누리

 

의견쓰기타인비방, 모욕, 개인정보 노출, 상업광고, 홍보글 등은 공지없이 바로 삭제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