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함께 놀고 다투며 자란다. 아이들이 다투면 부모가 중재하거나 야단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 아이를 다른 태도로 훈육해서는 안 된다. 흔히 아이 둘이 싸울 때 본보기로 첫째를 먼저 훈육하곤 하는데, 언니나 형이 혼난 모습을 본 작은아이는 야단맞을 차례가 되면 쉽게 잘못을 인정하고 애교를 부려 상황을 빨리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는 첫째에게도, 둘째에게도 좋지 않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먼저 야단치는 큰아이는 엄격하게 대하는 반면 작은아이를 꾸짖을 때는 좀 더 부드러운 말투로 변하기 쉽다. 엄격하고 무서운 분위기에서 언니나 형이 혼나는 것을 본 둘째는 ‘나는 얼마나 혼날까’ ‘엄마나 나를 얼마나 미워할까’ 등을 상상하며 불안한 감정에 오래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싸우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거나 원인 제공자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다툼을 유발한 아이’부터 꾸짖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에게 “네가 이러니까 동생도 따라 하지”처럼 동생의 잘못까지 떠넘기는 자세도 피한다. 이 경우 큰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기 쉽고, 작은아이는 남 탓만 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잘못한 행동만 지적한다. 또한 아이들의 다툼에서는 ‘누가 먼저 폭력을 휘둘렀느냐’가 잘못의 기준이 되곤 하는데, 이런 경우 원인 제공자의 잘못을 먼저 집어주고 타이를 필요가 있다. 늘 먼저 때렸다는 이유로 한 아이만 더 엄격하게 꾸지람을 듣다 보면 분노가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 한 아이가 일방적으로 잘못했다면 동생이나 형, 언니가 보는 앞에서 야단칠 것이 아니라 두 아이 모두의 정서를 위해 각각 분리한 후 훈육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3 첫째와 둘째는 똑같은 태도로 훈육한다
훈육하는 데 있어 항상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본은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고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야단칠 때 엄격함의 강도가 다르거나 한 아이에게만 감정을 담아 화내며 훈육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부모가 신경질을 내며 자주 야단치면 분노 조절이 어려운 아이로 자라게 된다.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계속 캐물으며 꾸짖는 것도 좋지 않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아이의 잘못을 차근차근 짚어가며 알려주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상황을 빨리 모면하기 위해 둘째들은 애교를 부리며 서둘러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곤 한다. 이때 귀엽다고 웃어 넘겨서는 안 되며 1~2분이라도 생각의자에서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아직 반성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라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이 잘못됐는지 돌아보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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