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커버 스토리아들과 친구가 되는 순간을 담다 배우 정태우

아역배우로 시작해 30년이 넘는 시간을 배우로 살아온 정태우. 이제는 ‘배우’뿐 아니라 ‘남편’과 ‘아빠’ 그리고 ‘라디오 DJ’ 등의 수식어도 함께 갖고 있다. 한 해 한 해 흐를수록 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왔기 때문일까. 그에게는 배우로서, 동시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깊은 내면과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진 요즘

“EBS에서 <북카페>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반년 정도 됐어요. 사실 책이라곤 학창시절에 읽은 것들이 전부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과 더 가까이 지내고 있죠. 작가들을 만나고, 낭독을 통 해 청취자들과 함께하면서 저 자신과 더 깊이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3월부터는 <행복한 교육세상>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분들과 만날 것 같아요. 우리 사회 안에서 진짜 교육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찾아가자는 목표를 갖고 있답니다.” 새롭게 맡게 될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면서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덧붙였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긴 하지만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바로미터는 없으며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없다는 것. 아이들에게는 어느 나이대에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보다 그저 뛰노는 시간이 많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란다. “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때면 신나게 노는 것에만 집중해요. 아이들이 아빠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 순간의 정서를 잘 저장하기를 바라거든요. 그 정서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테니까요.”

두근두근! 둘째 하린이와 아빠의 첫 촬영

이번 촬영은 아빠와 둘째 하린이의 첫 스케줄이다. 첫째 하준이와는 촬영할 기회가 많았지만 세 살 하린이와 단둘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그만큼 의미도 기분도 남다르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준이는 섬세하고 다소 내성적인 면이 있어요. 아빠 말도 훨씬 잘 듣죠. 반면 하린이는 좋고 싫음에 대한 의사 표시가 명확하고 고집도 있어요. 저를 좀 닮았죠(웃음). 저희 부부가 낳은 아이들이지만 성격은 이렇게 다르구나 싶더라고요. 하린이와 추억을 만든 참 좋은 시간이 었어요.” 지난해 그는 첫째 하준이와 아프리카 토고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 아이 스스로 느낀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두 아들이 타인을 돕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준이와 하린이가 제 아이들이라고 해서 제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 그 과정을 통해 저 역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3월호
에디터 김은혜, 조윤진 황정은(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진혜미 스타일리스트 김유미 헤어&메이크업 신시아김, 영란 의상 협찬 도트 프린트 데님 셔츠(유니클로, 1577-0296), 깅엄 체크 보타이(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머스터드 옐로 컬러의 롤업 치노 팬츠(빈폴, 1599-0007), 블랙 컬러 스니커즈(케즈, 02-3442-3012), 원형 안경(토니스콧, 02-514-9006) 아이 의상 협찬 워싱 데님 셔츠(자라, 080-479-0880), 레몬 컬러 쇼트 팬츠(봉쁘앙, 02-3444-3356), 니삭스(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선 밴드 슬립온(자라, 080-479-0880) 소품협찬 룸앤홈(1588-5806, www.roomnhome.com), 짐블랑(070-78842-0835 , www.jaimebla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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